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금/유가]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소식에 유가·금 동반 3% 하락

기사입력 : 2024년11월26일 06:12

최종수정 : 2024년11월27일 05:38

지정학 리스크 후퇴하며 유가 2달러 이상 하락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과 랠리 피로감 누적 등도 금 압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휴전 협상 타결 관련 소식에 2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2달러 넘게 빠지고, 금 가격도 3% 이상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2.30달러(3.23%) 내린 68.94달러에 마감됐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은 2.16달러(2.87%) 하락한 73.0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24시간 동안 양측이 협상안을 둘러싼 모든 난관을 해소했으며 이스라엘과 레바논 측이 양측의 군사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휴전 협정 조건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방부 청사에서 전시 내각 회의 주재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휴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이슈가 있다고 밝혔다. 레바논 관리들은 조심스럽게 휴전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전했으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아직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날 "우리는 (합의에) 근접해 있다"며 "논의는 건설적이었고 대화의 방향이 매우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 협상이 타결된 것은 아니라면서 "모든 것이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그간 양측 갈등으로 공급 차질이 발생한 적이 없고 최근 유가 하락에 앞서도 이미 유가 프리미엄이 낮은 수준으로 내려오긴 했으나, 이날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소식이  유가 하락 배경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프라이스 퓨처스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공급 차질 우려에 따라 등락했는데, 이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원칙적으로 휴전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은 유가 약세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나올 세부사항들을 지켜봐야 하며, 지난주에도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소식이 나왔듯이 갑작스러운 이슈 발생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를 발사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11월 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아제르바이잔의 파르비즈 샤흐바조프 에너지 장관은 로이터 통신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감산 합의체인 OPEC+가 오는 12월 1일 예정된 회의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현재의 감산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OPEC+는 올해 수요 우려로 증산을 연기해 왔다.

닷새 연속 랠리를 이어갔던 국제 금 가격은 상승 피로감이 쌓인데다, 이날 지정학 우려까지 누그러지면서 3% 넘게 빠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트로이 온스(1ozt=31.10g)당 전장보다 3.5% 하락한 2618.50달러에 마감됐다. 금 현물은 한국시간 기준 26일 오전 4시 01분 기준 3.4% 내린 2619.66달러를 기록했다.

TD증권 상품전략가 다니엘 갈리는 지난주 랠리에 따른 매수 피로가 쌓여 금 가격이 매도 압박을 받을 준비가 돼 있었고, 도널드 트럼프 미 당선인이 스콧 베센트를 재무장관으로 지명한 것이 미국과 관련된 리스크 프리미엄을 일부 제거하는 배경이었다고 설명했다.

갈리는 "나아가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 합의 조건에 동의했다는 보도가 나온 점도 금 가격을 추가로 끌어내렸다"고 덧붙였다.

UBS 스타우노보도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베센트를 무역 전쟁에 덜 부정적 인물로 판단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나올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미국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등을 주시하며 연준의 금리 향방을 점칠 예정이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