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최대 비중은 이더리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되는 조정 압력 속에 9만 4000달러 선까지 후퇴 중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기준 26일 오후 12시 8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3.14% 내린 9만 4477.29달러를 지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79% 오른 3441.19달러를 기록 중이다.
주말을 지나면서 나타난 비트코인 차익 실현 분위기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반면 이더리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보유 소식 속에 상승 지지를 받고 있다.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약 540만 달러(약 72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고,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산은 이더리움(ETH)으로 495.664 ETH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암호화폐 자산관리업체인 비트와이즈의 안드레 드라고쉬 유럽 연구 책임자는 미 대선 직후 가파른 랠리에 이어 장기 보유자들이 대규모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10만 달러라는 심리적 장벽 아래에 머물고 있다면서, 다만 비트코인 밸류에이션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하기 어렵고 투자 심리도 여전히 긍정적이라 조정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 역시 최근 암호화페 커뮤니티 내에 극도로 높아진 레버리지를 지적하며,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노보그라츠는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이 9만 2000~9만 4000달러 사이에서 약 140억~15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판매됐다면서, 대량으로 매도한 알 수 없는 판매자가 있어 가격이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 전략가 마리온 라부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나타냈지만, 실제로 구체적인 연방 차원의 암호화폐 법안이 제정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XTB 온라인 브로커리지의 연구 책임자 캐슬린 브룩스는 비트코인을 9만 8000~9만 9000달러 사이에 팔 수 있는 풋옵션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많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며칠 내지 몇 주 안에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는 있겠지만 그 사이 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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