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체코 노선의 운수권을 받는 등 국내 항공사들이 유럽과 아시아 15개 노선에 신규 취항 및 증편한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열린 항공교통심의위원회에서 15개 노선의 운수권을 8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이번 배분으로 약 26년 만에 체코 직항이 주 7회로 증편되고 중국 계림 노선도 재개된다. 또 중앙아시아와 유럽 등 다양한 지역으로의 하늘길이 넓어지며 국제선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복수의 항공사가 신청해 항공사 간 경합이 발생한 3개 노선은 운수권배분규칙 및 항공교통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됐다고 밝혔다.

체코 직항은 26년 만에  주 4회에서 주 7회로 대폭 증편됐다. 그간 대한항공이 주 4회 단독 운항 중이었으나 아시아나항공에 증대된 주3회가 배분됐다.

우즈베키스탄 노선은 주 10회에서 주 12회로 주 2회 증편됐다. 이번 심의위원회에서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각각 주1회씩 배분받았다. 이로써 두 항공사는 상반기 각 3회씩 배분받은 것에 더하여 주 4회씩 보유하게 되었으며 내년 중 취항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연말부터 운항이 중단됐던 인천-구이린(계림) 노선도 재개한다. 저비용항공사(LCC) 2개 항공사인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각각 주 4회, 주 3회 등 총 주 7회가 신규 진입해 주 7회 운항한다. 국토부는 관광 수요가 높은 계림 노선의 재개로 국민 여행 편의를 높이고 중국으로부터의 국내 환승객 유치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 1개 항공사만 신청한 비경합노선 중 그간 항공사의 진입이 없어 정부가 장기 보유 중이던 그리스, 유럽 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 등 북구 3국이 이번 위원회를 통해 배분돼 유럽 노선이 확장됐다.

지난 7월 국내 지방공항 – 마닐라 직항 자유화와 함께 대폭 증대된 인천-마닐라 운수권도 대한항공·이스타·에어서울 등 대형항공사와 LCC 모두에게 배분됐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올해 국제선 운항횟수가 2019년 대비 전면 회복됨에 따라 다양한 국가와의 운수권을 설정·증대 중"이라며 "이번 배분은 확보된 운수권의 조속한 증편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신규노선 다변화 등을 위해 국제항공 운수권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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