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사라예보 포위전 속 어린이들의 삶, 물건 통해 재현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4·3평화재단은 12월 3일부터 제주4·3평화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 전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제주4·3평화재단은 12월 3일부터 다음 해 5월 6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전시를 개최한다.[사진=제주4.3평화재단] 2024.12.02 mmspress@newspim.com |
이번 전시는 제주4·3평화재단과 서울역사박물관, 보스니아 War Childhood Museum이 협력해 마련한 것으로, 1992년부터 1996년까지 무려 1425일간 계속된 사라예보 포위전 속에서 어린이들이 겪었던 일상을 당시의 물건들로 재현한다.
전시에는 발레리나를 꿈꾸던 소녀의 발레 슈즈, 세계 신기록에 오른 전쟁 지원품의 포장지, 친구와 나눈 우정 목걸이, 포탄으로부터 어린이를 지켜준 만화책, 11개월 만에 처음 맛본 오렌지 껍질이 붙여진 일기장, 물을 나르던 물통 등 다양한 물품이 소개된다.
이러한 물품들은 전쟁의 고통 속에서 살아남아 회복하는 어린이들의 강인함을 보여준다.
김종민 이사장은 "전쟁의 고통을 회복해 나가는 어린이들의 모습은 4·3 유족들의 어린 시절과 닿아 있다"며 이번 전시의 의미를 설명했다.
전시는 2024년 12월 3일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025년 5월 6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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