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하늘에서 떨어진 별인 줄 알았어요/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별/ 몰랐어요. 난 내가 개똥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 '나는 반딧불' 일부.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 황가람. [사진 = MBC M '쇼! 챔피언' 캡처] 2024.12.10 oks34@newspim.com |
소박하지만 따뜻한 노랫말을 가진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이 국민 위로곡으로 떠오르고 있다. 밴드 중식이의 곡을 리메이크한 노래로,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 어려웠으나 마침내 나 자신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괜찮아 난 빛날 테니까' 등의 진솔한 가사들이 최근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주며 '수능 위로곡'으로 떠오르고 있다. 급기야는 금영노래방 반주기 전체 차트 1위는 물론, 각종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차트 상위권을 휩쓸면서 다양한 세대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4일에는 MBC M '쇼! 챔피언'에서 1위 후보에 오르는 등 아이돌 그룹이 인기 못지않은 사랑을 받고 있다. 황가람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과 담담한 창법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후 멜론 톱100 5위, 카카오뮤직 톱100 1위, 플로 전체 연령 차트 5위 등에 이름을 올리는 등 '국민 위로송'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원곡인 중식이의 '나는 반딧불' 역시 관심이 뜨겁다. 황가람의 곡 발매 전 금영노래방 차트 135위에 머물렀으나,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이 발매된 이후 8위까지 급상승했다. 황가람의 리메이크 곡은 최근 금영노래방 반주기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최근 화제가 되는 곡들 중에는 리메이크 곡이 많아지는 추세다. 원곡을 새로운 매력으로 재해석한 곡들이 또 다른 감동을 전하고 있다. 경우가 다르긴 하지만 로제의 '아파트'가 40여 년 전에 히트했던 윤수일의 '아파트'를 소환하기도 했다. 그룹 피노키오의 보컬이기도 한 황가람이 어디까지 인기를 이어갈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