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신동국 해임 여부 쟁점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가 열린다. 쟁점은 박재현 대표이사 해임 여부다.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1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송파구 서울시 교통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상정 안건은 ▲사내이사 박재현(한미약품 대표이사)·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 해임의 건 ▲사내이사 박준석(한미사이언스 부사장)·장영길(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 선임의 건이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 현장 입구 2024.12.19 sykim@newspim.com |
이날 박 대표는 오전 9시 38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주주총회장으로 들어갔다. 형제 측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와 임종윤 사내이사는 불참했다.
현재 한미약품 이사회는 4자연합(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신동국 회장·킬링턴 유한회사) 측 인사 6명과 형제 측 인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 이사 2명을 해임하고 측근을 새로 선임해 구성을 뒤집겠다는 게 형제 측 전략이다. 지난달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에서 4자연합이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해 같은 방법을 시도한 바 있다.
상법에 따라 이사 해임 절차는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에 해당되며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과 발생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이 있어야 가능하다.
지난달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한미약품의 최대주주는 지분 41.42%를 보유한 한미사이언스다. 차남인 임종훈 대표가 이끄는 한미사이언스는 박재현 사내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를 해임하는 안건에 찬성할 예정이다.
앞서 지분 10.02%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은 형제 측이 제안한 신규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4자연합 측에 서겠다는 것이다. 4자연합의 우호 지분은 신 회장 개인 지분 7.72%와 한양정밀 지분 1.42%를 포함해 총 19.16%로 파악된다.
양측 모두 우호 지분을 완벽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기관 투자자 등을 포함해 39% 가량의 지분을 소유한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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