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지난해 영화관이 혹독한 불황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영화국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관 박스오피스(영화 티켓 판매액)는 425억 200만 위안(8조 5000억 원)이었다고 중국 관영 인민일보가 2일 전했다. 또한 영화 관람객 수는 10억 1000만 명이었다.
중국의 2023년 박스오피스는 549억 1000만 위안이었다. 지난해 박스오피스는 전년 대비 22.6% 감소한 것으로, 감소 폭은 상당히 컸다는 반응이 나온다. 2023년 관람객 수는 11억 9900만 명이었으며, 관람객 수 역시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불경기로 인해 중국 소비자들이 영화관 지출을 줄이는 데다가, 지난해에는 흥행작이 많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박스오피스 10억 위안 이상을 기록한 영화는 모두 8편이었다.
지난해 중국 최대 흥행 영화는 코미디 영화인 러라군탕(熱辣滾燙)으로 34억 5106만 위안을 기록했다. 2위 흥행작은 페이츠런성(飛馳人生)2로 33억 9089만 위안을 기록했고, 3위에는 좌와와(抓娃娃)로 33억 2980만 위안이었다.
4위는 디알스탸오(第二十條)로 24억 5186만 위안이었으며, 5위는 슝추무·니좐스쿵(熊出没·逆轉時空)으로 20억 247만 위안이었다.
이어 무사(默殺), 지원군: 존망지전(志愿軍: 存亡之戰), 녠후이부넝팅(年會不能停)이 박스오피스 10억 위안을 넘겼다.
지난해 러라군탕을 비롯해 하오둥시(好東西), 추저우더줴신(出走的决心) 등 여성의 스토리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인기를 끌었다는 점도 주목을 끈다.
또한 서스펜스물인 '무사'의 경우, 입소문을 타고 흥행에 성공하며 지난해 중국 사회에 화제를 일으켰다.
한편 중국 국가영화국에 따르면 지난해 박스오피스 금액 중 중국산 영화의 비중은 78.68%였다. 박스오피스 1억 위안 이상을 기록한 작품은 중국 영화 55편을 포함해 79편이었다. 지난해 증가한 스크린 수는 4658개였으며, 스크린 총수는 9만 968개였다.
지난해 중국 최대 흥행작인 코미디 영화 '러라군탕'의 포스터 [사진=제일재경신문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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