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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김소진·유승호도 연극 무대에…배우들 속속 진출하는 까닭

기사입력 : 2025년01월17일 06:01

최종수정 : 2025년01월17일 07:39

제 2의 황정민·조승우·김성철 꿈꾸며 도전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황정민, 박해수 등 꾸준히 연극 무대에 오르던 이들에 이어 전도연, 김소진, 유승호 등 다양한 배우들이 무대로 진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무대와 매체를 병행하던 배우였던 조승우도 뮤지컬에서 연극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샘컴퍼니의 연극 '맥베스'에서는 배우 황정민이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올랐다. 이 연극엔 김소진, 송일국, 송영창 등 무대보다 영화, 드라마 등 대중매체에서 익숙한 배우들이 다수 출연했다. 앞서 황정민 출연작이었던 '리차드 3세' 등에도 장영남 같은 익숙한 얼굴을 만날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연극 '맥베스'의 한 장면 [사진=샘컴퍼니] 2024.07.23 jyyang@newspim.com

박해수 역시 연극, 뮤지컬 무대에서 오래도록 활동해온 경력을 다시 살렸다. 2023년 '파우스트'에 이어 지난해엔 사이먼 스톤 연출의 '벚꽃동산'에 전도연과 함께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이 연극은 오는 3월 부산시민회관에서도 막을 올릴 예정이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와 '전, 란'에 출연한 배우 정성일도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로서 올해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로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난다.

원래 무대와 연이 있던 배우들이 아니어도, 요즘은 너도나도 연극 무대의 문을 두드린다. 지난해 LG아트센터 시그니처홀에서 올린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는 유승호와 손호준, 고준희, 태항호 등 다양한 얼굴들이 무대에 올랐다. 대중에게 익숙한 배우들을 기용하고, 연극의 규모를 키우면서 예전 중·소극장의 전유물이었던 연극이 대극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도 최근의 추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연극 '파우스트'에 출연하는 배우 박해수 [사진=LG아트센터, ㈜샘컴퍼니, ㈜ARTEC] 2023.04.06 jyyang@newspim.com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진다. 국립극단은 올 11월 1200여 석 규모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창작극 '허난설헌'(가제) 초연을 올린다. 에스엔코에서도 올해 11월 웨스트엔드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를 들여와 국내에서 초연한다. 2023년 김유정, 김성철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셰익스피어 인 러브'도 올해 

초연 당시 박소담의 연극 데뷔작으로 주목받았던 연극 '렛미인'도 중극장 규모의 CJ토월극장에서 제작돼 올해 7, 8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4년 만에 공연한다. 오는 5월 LG아트센터가 1300석 규모 LG시그니처홀에서 초연하는 기획제작 연극 '헤다 가블러' 역시 배우 이영애의 출연을 타진한다는 소식으로 이미 화제가 됐다. 

매체에서 인지도를 쌓은 배우들이 무대를 오가는 건 흔한 일이 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을 긍정적으로만 해석하지는 않는다. 항간에서는 스타 캐스팅이 연극의 티켓값을 올린다는 지적이 없지 않다. 동시에 영화와 드라마, OTT 등 매체 콘텐츠 제작 편수가 줄어들면서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무대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무대에선 매체에서만큼 출연료를 보장받지는 못해도, 쉬느니 연기를 연습하고 경력을 쌓겠다는 의지다. 

연극 '렛미인' 포스터. [사진=신시컴퍼니]

한 배우 기획사 관계자는 "연극 무대에 출연하고 싶어하는 배우들이 많아진 지는 몇 년 됐다"면서 "코로나 이후로 콘텐츠 제작 편수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일이 줄고, 쉬느니 관객들 앞에서 연기하고 평가받겠다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연극 오디션이나 미팅 자리를 요청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연극 무대가 뮤지컬 무대보다는 접근이 용이다하다는 장점도 있다. 조승우, 김성철 같은 배우들처럼 무대에서 오랜 내공을 쌓아온 이들이 아니고선 갑작스레 뮤지컬 무대에서 수십곡에 달하는 넘버를 소화하긴 역부족이다. 무대와 매체의 차이를 이해하는 이들은 어디에든 잘 적응해 호평을 이끌어낸다. 하지만 기본적인 연기력과 소양이 부족한 이들은 관객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 

업계에선 스타 캐스팅이나, 티켓값 상승 등의 원인을 배우에게서만 찾지는 않는다. 어느 분야든 양극화와 명암은 있다는 게 다수의 의견이다. 몇 가지 문제가 있다해도, TV와 스크린, 무대를 자유롭게 오가는 배우들의 활약이 연극의 영역을 확장하고 대중화에 기여하는 역할을 한다면 나쁠 것이 없다.

"제 2의 황정민, 조승우, 또 박해수가 출현하는 것이 연극계엔 더없이 좋은 일이 아니겠냐"는 것이 다수연극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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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측 "故김새론과 성인된 후 교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수현이 故(고) 김새론과의 열애설을 인정했으나, 미성년자 시절 교제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14일 공식 입장을 통해 "오늘 새벽 김수현씨가 심리적으로 급격하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당사는 절대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김수현 씨는 가세연의 보도 이후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주장들로 인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 김수현 [사진=뉴스핌DB]  이어 "또한 지난 12일 가세연의 방송이 끝난 밤, 회사 정문 건너편과 주차장에 카메라를 든 사람이 탄 차량이 새벽이 되도록 지키고 있었으며, 13일 점심 즈음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건물 주변을 배회하는 등 김수현씨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수현 측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주장한 고 김새론과 김수현의 열애설 등에 대해 다음 주 중에 입장문을 배포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소속사 측은 김수현이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두 사람은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김수현씨가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새론씨가 지난해 3월 24일 새벽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개한 사진과 2025년 3월 11일 가세연 방송에서 공개된 사진은 모두 2020년 겨울의 같은 날 교제 중이던 두 사람의 사적인 모습을 담은 것"이라며 "당시 김새론씨가 입은 옷은 2019년 6월 한 브랜드에서 발표한 옷으로, 해당 사진이 김새론씨가 미성년자 시절인 2016년 촬영됐다는 가세연의 주장은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김새론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지난 16일 김새론은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2025.02.17 photo@newspim.com 또한 군대 시절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보낸 편지에 대해서도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 하나였다. 보고싶다는 표현은 군생활 중인 군인이 지인들에게 가벼운 의미로 했던 표현"이라며 "김새론씨가 2016년부터 SNS에 공개적으로 쓰던 별명은 두사람 사이에만 쓰는 애칭처럼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가세연의 보도로 인해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잘못된 정보와 허위 사실이 진실인 것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두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고, 그로 인해 김수현씨는 물론 고인의 사생활이 수많은 루머와 억측과 함께 확산되는 것은 너무나 큰 고통"이라고 토로했다. 가세연은 고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 이후 골드메달리스트에게 7억원을 변제하라는 연락을 받았으며, 도움을 요청한 김새론을 외면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김수현 측은 "당사는 김새론씨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남은 채무 전액을 변제했다. 음주 운전 사건 이후 김새론씨의 배우 활동과 관련된 각종 위약금, 음주 운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 대한 손해 배상 등을 김새론씨와 함께 해결해 나갔다"라며 "당시 해당 사고로 인한 위약금 규모는 약 11억 1400만원이었다. 배상액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당사는 김새론씨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배상액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채무를 갚기 위한 김새론씨의 여러 노력을 통해 남은 배상액을 7억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고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채무 문제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 후, 골드메달리스트 측에서 김새론에게 보낸 문자 [사진=골드메달리스트] 2025.03.14 alice09@newspim.com 이어 "금액을 줄이는 과정에는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심하게 파손 된 김새론씨의 차량을 수리 및 매각 진행하는 것도 포함 돼 있었다"라며 "이는 김새론씨 의뢰에 따라 운행 불가능한 상태의 사고 차량을 골드메달리스트에서 수리 및 매각 진행, 피해액 일부를 보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수현 측은 김새론의 문자를 외면한 부분에 대해서도 "김새론 씨의 채무 문제는 당사와 김새론씨 간의 문제였다. 당사를 떠난 상태였던 김새론씨는 채무에 대한 법률적 지식이 충분치 못했고, 이에 채권자가 아닌 김수현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당시 두 사람은 헤어진지 4년이 된 시점이었고, 김수현씨는 당사에 김새론씨의 문자 내용에 대해 문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수현 씨는 당사와 김새론씨간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고, 이에 당사는 김수현씨에게 '상대방이 법률적 지식이 정확하지 상태에서 오해가 있어 보이니 전문가의 확인없이 이런 문제에 답변하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회사가 법률전문가와 함께 김새론씨 소속사와 연락해 오해없도록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첨부한 바와 같이 내용증명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수현 측이 고 김새론과 성인이 된 후 교제했다고 주장한 증거 사진 [사진=골드메달리스트] 2025.03.14 alice09@newspim.com 특히 "이후 김새론씨 측은 2024년 3월 26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귀사가 지난 시간 의뢰인에게 보인 성의에 관해 감사하는 마음과 더불어 당연히 귀사가 입은 손해에 관한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에서, 내가 부담해야 할 손해액의 확정과 함께 앞으로의 변제계획에 관하여 협의를 통해 조율하고자 한다'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로써 당사와 김새론씨 사이의 채권·채무 관계는 일단락 되었고, 당사는 김새론씨에 대한 채권 전액을 대손금으로 처리한 이후 단 한 번도 변제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수현 측은 "당사는 소속 배우였던 김새론씨의 어려운 사정을 이해하고 대여금을 변제 받지 않으면서도 김새론씨에게 증여세가 부과되는 것을 막아주고자 법령에 따라 할 수 있는 한 세심하게 신경썼다. 또한 김새론씨의 위약금을 대신 내어주는 과정에서 이를 대여금 처리하며 이자를 0%로 정했고, 지연손해금 또한 0%로 정했다. 이를 오히려 변제를 압박한 것으로 왜곡해 비난하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고인의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 된 것처럼 악의적으로 매도한 것에 대해 비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김수현 소속사는 "김수현씨가 고인이 맞이한 비극의 원흉으로 끌려들어왔다. 고인 어머니의 지인이 이모로 바뀌고,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 강렬한 시각적 근거가 제시된 뒤, 1년 전 회사가 정리해준 김새론씨의 채무 문제가 고인이 최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직접적 원인처럼 지목됐다"라며 "그러나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허위 사실과 인신 공격을 무조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2025-03-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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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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