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가 초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첫아이 지원금을 10배로 인상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제주도는 2025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첫아이를 대상으로 한 '행복한 첫아이 지원금'을 5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전액 인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제주도의 합계출산율이 2018년 1.22명에서 2023년 0.83명으로 급격하게 감소한 데 따른 대응책이다. 

특히 최근 한 자녀 가정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첫아이 육아지원금을 확대해 양육 부담을 줄이고 자녀계획을 촉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원 대상자는 2025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첫 자녀의 부모로, 자녀 출생일 기준으로 최소 6개월 전부터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어야 한다. 이 '행복한 첫아이 육아지원금'은 5년에 걸쳐 나누어 지급된다.

둘째아이 이상 자녀에 대한 육아지원금도 기존 5년간 1000만 원에서, 2026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둘째아이 이상부터는 9년에 걸쳐 나눠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0~1세까지 집중됐던 수당은 0세부터 8세까지 지원될 수 있도록 변경돼 안정적인 양육 지원이 가능해졌다.

지원금 신청은 거주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정부24를 통해 '출산 관련 서비스 통합처리 신청(행복출산)'을 통해 가능하다.

이혜란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이번 정책이 자녀 출생과 양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 줌으로써 출산율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제주형 저출생 위기 대응 정책을 꾸준히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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