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늦은 밤 무인 점포를 찾아 현금이 들어있는 키오스크를 망치로 부숴 금품을 훔치려고 한 중학생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중부경찰서는 지난달 9일 특수절도미수 등 혐의로 A(14)군을 포함한 중학생 3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늦은밤 대전 중구 소재 무인점포에서 중학생이 망치를 들고 키오스크 자물쇠를 부수고 있다. [사진=대전경찰청] 2025.01.20 jongwon3454@newspim.com |
이들은 지난달 9일 밤 12시 46분쯤 대전 중구에 있는 한 무인점포에 들어가 키오스크에 있던 현금을 절취하려던 혐의를 받는다.
범행 전 망보기, 훔치기 등 역할을 분담한 이들은 택시를 타고 무인점포 앞으로 이동해 3명이 점포 앞과 골목길 입구에서 망을 보는 사이 나머지 1명이 무인점포에 들어가 키오스크 자물쇠를 미리 준비한 망치로 부순 혐의를 받고있다.
당시 CCTV를 통해 범행을 실시간으로 확인한 무인점포 업주는 매장 내 스피커를 통해 "뭐 하는거냐,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경고하자 일당은 범행을 멈추고 그대로 도주했다.
업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무인점포에서 약 50m 떨어진 상가건물에서 주변을 살피던 A군을 발견, 경찰을 보고 도주한 A군이 왕복 8차선 도로를 건너는 등 300m가량 추격전을 벌인 끝에 붙잡혔다.
이후 나머지 일당들도 인적사항을 확인해 검거됐으나 경찰은 이 중 1명은 범죄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미성년자라 하더라도 범행의 정도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는 만큼 해당 행위를 절대 따라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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