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 지역 순찰 및 감시 체계 24시간 운영
여객터미널 등 인파 밀집 지역 소방력 집중 투입
재외 국민 119 응급의료 상담 서비스 확대 운영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소방 당국이 설 연휴를 맞아 2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특별 경계 근무에 돌입한다.
이번 특별 경계 근무는 설 연휴를 맞아 총 11일 동안 진행되며, 여객터미널, 공항, 기차역에 화재·구조·구급 대원 2000여 명을 배치하고, 화재 발생이 우려되는 전통시장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23일 전국 18개 시·도 소방본부장과 회의를 열어 연휴 기간 소방 안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소방청 제공kboyu@newspim.com |
23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설 연휴 동안 특별 경계 근무 기간 중 발생한 화재는 2658건으로, 이로 인해 167명이 인명 피해를 입었고 약 232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55.3%(1470건)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적 요인 21.7%(576건), 원인 미상 8.8%(235건)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이에 소방청은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해 대형 화재 발생을 예방하고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아울러 특별 경계 근무 기간 동안 소방 공무원과 의용 소방대 등의 소방 역량을 최대한 투입하며, 전통시장과 다중이용시설의 화재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24시간 감시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불 대비를 위해 건조주의보 등 상황을 고려해 산불 진압 장비를 정비하고, 산불 발생 지역과 목조 문화재 등 취약 지역을 점검할 예정이다. 유관 기관과도 신속한 공동 대응을 위한 비상 연락 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긴급 구조 대응 태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여객터미널, 기차역, 공항 등 인파가 밀집하는 장소에 소방차 710대와 2989명의 소방 인력을 투입해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이날 전국 18개 시·도 소방본부장과 회의를 열어 연휴 기간 소방 안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허 청장은 화재 취약시설의 안전 관리와 구급 이송 대책을 점검하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허 청장은 연휴 동안 전통시장과 다중이용시설에서 위험 요소를 미리 제거하고, 주거 취약시설에 대한 순찰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해외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외 국민 119 응급의료 상담 서비스를 통해 해외에 있는 국민의 안전 확보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에 투입돼 구조 활동에 임한 대원들의 심리 지원 현황과 향후 계획도 점검하고 정신적·신체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소방청과 시·도 소방본부가 함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