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함 기동·훈련 처음 공개
해군 기동함대사령부 창설 기함
해상 한국형 3축체계 핵심 전력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전파·요격
적 SLBM 잠수함 홍상어로 격침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해군의 최신예 8200t급 정조대왕함(DDG-I)이 탄도미사일 요격과 대잠작전 훈련을 실전처럼 펼쳤다.
2025년 말 전력화되는 정조대왕함이 북한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탑재 잠수함 위협에 대응했다.
해군은 2월 1일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을 계기로 정조대왕함 기동과 훈련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해군 기동함대사령부 최신예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이 2월 2일 해군제주기지에 정박하고 있다. [사진=해군] |
정조대왕함은 2025년 말 전력화를 마치면 기동함대 기함(旗艦)이며 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 핵심전력으로 역할한다.
정조대왕함은 기동함대 모항인 해군제주기지 앞바다에서 탄도미사일 방어태세를 점검했다. 입체전력을 활용한 대잠작전 능력을 배양했다.
P-3 해상초계기와 링스(Lynx) 해상작전헬기도 참가했다.
북한 잠수함 수척이 기지를 이탈해 미식별 중인 상황을 가정해 2단계로 진행됐다.
1단계는 탄도미사일 방어작전 훈련이 실시됐다. 정보 입수부터 해상 작전구역에서의 탄도미사일 탐지와 작전전력 간 정보 전파, 요격까지 이뤄졌다.
정조대왕함이 동해 북방 해역에서 북한 SLBM 탑재 잠수함 발사 징후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면서 시작됐다.
발사 예상 해역에서 스파이(SPY) 레이더 집중 탐색구역을 설정하고 탄도미사일 탐지와 추적 작전에 들어갔다.
이어 해상에서 발사된 적 SLBM 추정 접촉물을 포착했다. 해당 제원을 공군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작전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했다.
상급부대로부터 적 SLBM 비행 방향을 고려한 요격 지시 명령을 받았다. 요격미사일을 즉각 발사해 적 SLBM을 성공적으로 타격 파괴했다.
해군기동함대사령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왼쪽)과 서애류성룡함이 2월 2일 해군제주기지에 정박하고 있다.[사진=해군] |
2단계는 대잠수함작전 훈련을 실시했다. 수중 미식별 접촉물 탐지부터 항공전력을 활용했다. 추적하고 격침까지 이뤄지는 강도 높은 훈련이 이뤄졌다.
탄도미사일 방어작전이 마무리될 시점에 대잠작전 훈련도 이어졌다. 적 잠수함 미식별 활동 중이라는 정보를 기반으로 인근 해역에서 비행 중이던 P-3와 링스를 긴급 출격시켜 잠수함 탐색에 돌입했다.
정조대왕함에 처음 탑재된 통합소나체계를 활용해 잠수함을 적극 탐색했다. 원거리 표적을 탐지해 함탑재 장거리 대잠유도무기인 홍상어로 적 잠수함을 격침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소나체계는 다양한 센서와 탐지 방법 조합을 통해 수상함 대잠작전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조완희(대령) 정조대왕함장은 "정조대왕함은 대한민국 해군의 미래를 대표하는 최신예 이지스구축함"이라면서 "적 해상 도발 위협에 대비해 실전과 같은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통해 최상의 전투준비태세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 함장은 "언제 어디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이 도발하면 단호하고 강력히 응징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