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제휴 후 멤버십 신규가입자 1.5배 증가
플러스 스토어·멤버십·배송 혜택 강화 효과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가 e커머스 부문의 성장 가속화에 자신감을 보였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7일 열린 2024년도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4분기 e커머스 거래액이 반등하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당분간 이 추세를 더욱 가속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4분기 실적 개선은 플러스 스토어 출시와 함께 멤버십을 비롯한 배송 및 이용자 혜택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
네이버에 따르면 넷플릭스와의 멤버십 효과가 두드러졌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해 11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통해 멤버십 혜택을 확대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일평균 신규 가입자 수는 기존 대비 1.5배 증가했다.
최 대표는 "멤버십 신규 가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신규 가입자의 쇼핑 지출이 가입 전 대비 30% 이상 늘어나는 등 실질적인 소비 패턴 변화까지 이끌어냈다"며 "신규 가입자들의 이탈률이 현저히 낮아 장기적인 쇼핑 생태계 정착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다양한 상품 DB를 탐색·발견할 수 있도록 개인화를 강화하는 네이버의 강점은 극대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약한 배송이나 멤버십 등은 더욱 보완해 견고한 성장을 이루겠다"며 "이를 통해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두 자릿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남선 네이버 CFO는 일본 라인과의 정산금 관련 질의에 대해 "600억원 규모의 정산금이 있었으나, 이는 전부 이익에 1대1로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며 "일부 비용이 포함돼 있어 실제 마진 영향은 1%포인트 내외 수준"이라고 답변했다.
커머스 부문 마진율에 대해서는 "지난 분기까지 프로모션 등의 혜택 증가로 커머스 마진이 소폭 하락했으나, 이번 분기에는 크게 회복됐다"며 "프로모션 혜택이 더 늘었음에도 쇼핑 검색 광고의 프로덕트 개선과 지면 노출 확대로 인한 광고 고마진 매출 비중이 증가해 예년 수준의 마진율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