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집권 시 5년 내 성장률 3% 달성·삼성전자급 기업 6개 육성
권성동 "채식주의자라고 외치면서 치킨 뜯어 먹는 것"
김상훈 "민주, 규제 강화 정당…진심이라면 민생경제 입법 협조하라"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은 10일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대한민국 성장 전략'을 두고 "공허한 선전 구호"라고 맹폭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실용주의는 오로지 집권을 위해서 남발하는 사실상의 부도수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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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2.10 pangbin@newspim.com |
앞서 민주당 집권플랜본부는 '집권 성공 시 5년 내 연간 성장률 3% 달성, 삼성전자급 헥토콘(시가총액 100조원 이상) 기업 6개 육성' 등의 내용이 담긴 대한민국 성장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권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의 전매특허인 오락가락 정치가 점입가경"이라면서 "국민께서 더 이상은 속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지난 대선 때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 기축통화국이 된다고 했는데, 여기에 필적하는 허언증"이라고 질타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첨단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산업적·법적 토대는 짓밟으면서 삼성전자를 6개나 만들어주겠다고 한다"며 "입으로는 친기업을 외치면서 손으로는 반기업 법안을 만들고 있다. 자신이 채식주의자라고 외치면서 치킨을 뜯어 먹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과거 이 대표는 '재벌체제 해체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을 만들겠다고 한다"며 "국민을 속이기 위해 자신마저도 속이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규제 일변도로 기업의 발목을 잡고 민주노총과 운동권 뜻대로 기업을 옥죄려고 하는 규제 강화 정당"이라면서 "민주당이 무슨 경제 성장을 논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에 촉구한다"며 "3% 경제성장 정책이 진심이라면 민생경제 입법부터 전향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미래 먹거리 법안 외에도 합의했던 미처리 민생 법안 39건의 처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다"며 "민주당의 경제 성장 정책이 궤변이 아니길 국민 여러분께서 느낄 수 있도록 실천으로 보여주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