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게이트' 하반기 신규 매출 예상
오는 4월 R&D센터 이전 완료
'자율주행 테마주' 주가 상승세
이 기사는 2월 11일 오전 08시0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라이다(LiDAR) 전문기업 '에스오에스랩(SOS LAB)'이 신규 시장에 진출하며 매출 다각화를 추진한다. 톨게이트와 광산 채굴 분야로 라이다 제품을 확대해 다양한 산업에서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에스오에스랩은 최근 에스트래픽과 스마트톨링 시스템용 라이다 센서 독점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톨링 시스템은 차량이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할 때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지나가면서 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되는 차세대 교통 인프라 기술이다.
에스오에스랩 관계자는 11일 "톨게이트에 적합한 라이다 제품을 개선해 현재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상반기 내 제품 검증을 완료한 뒤 하반기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정확한 수량이 확정되지 않아 규모는 예상할 수 없지만, 하반기부터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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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오에스랩 로고. [사진=에스오에스랩] |
에스오에스랩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비중을 보면 인프라(Infrastructure) 부문이 48.14%로 가장 높았으며, 로봇 18%, 오토모티브 7.72%, 기타 26.14%를 차지했다. 특히 인프라 사업에서는 지난 2023년 여수공항 진입을 시작으로 지난해 김해공항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올해는 스마트톨링 외에도 로봇 분야에서 광산 시장에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에스오에스랩 관계자는 "글로벌 광산 채굴 기업과 협력해 갱도 내부 채굴용 라이다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라이다 제품이 연내 양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로봇 분야에서도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 에스오에스랩은 최근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과 모바일 로봇 플랫폼 양산 모델 내 3D 고해상도 라이다를 최우선 채택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 2022년부터 진행된 모바일 로봇용 라이다 공동개발의 연장선으로,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CTT리서치는 "로보틱스랩에서 출시 예정인 다목적 모바일 로봇 '모베이드(MobED)'에 에스오에스랩의 ML 3D 라이다가 탑재될 예정이며,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며 "출시 첫해 모베이드 생산량은 3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에스오에스랩은 상반기 연구개발(R&D) 센터를 이전해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4일 에스오에스랩은 부동산 기업 원스파이어로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유스페이스 토지와 건물 등 유형자산 인수를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인수금액은 총 54억원이다. 기존 경기 용인시 R&D센터를 이전하는 것으로, 기존대비 약 1.5배 규모 확대된다.
에스오에스랩 관계자는 "4월까지 이전 완료할 계획이다. 신규 인력 증가와 장기 성장 인프라 구축을 위한 것이다"며 "기존 R&D센터를 이전해 기존 및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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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오에스랩 지난 3개월 주가 추이. [사진=한국거래소] |
에스오에스랩은 지난해 6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이후 지속적인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자율주행 규제 완화 가능성에 주목받으며 관련 테마주로 부각됐다. 또한 중국산 라이다 수출 규제에 따른 반사 이익 기대감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에스오에스랩은 지난해 11월 초 종가 5000원대였던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다. 12월 1만원대에 안착하며 오늘(5일) 1만2670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지난해 11월 6일 997억원에서 12월 2000억원을 돌파하며 현재 224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에스오에스랩은 올해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에스오에스랩 관계자는 "중국산 라이다는 가격 경쟁력이 높지만, 정치적 이슈로 사용이 제한되는 상황"이라며 "현재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해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