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섹스(SENSEX30) 76,293.60(-1018.20, -1.32%)
니프티50(NIFTY50) 23,071.80(-309.80, -1.32%)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1일 인도 증시는 하락했다. 센섹스30 지수는 1.32% 내린 7만 6293.60포인트, 니프티50 지수도 1.32% 하락한 2만 3071.8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양대 벤치마크 지수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으로, 1월 21일 이후 3주 만에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민트는 "이날 광범위한 매도세에 타타모터스, 가일(GAIL), 바룬 베버리지 등 479개 주식이 52주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며 "인도 증시 시가총액이 이달 4일의 425조 5000억 루피(약 7122조 8700억원)에서 408조 5000억 루피로 17조 루피가량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계획이 투자자 자신감을 떨어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수 기관은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인도가 '상호 관세'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나라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거짓 파이낸셜 서비스의 비노드 나이르 리서치 책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계속해서 시장 심리를 저해하고 있다"며 "이것이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세 리스크 외에 인도 주식의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 기업 수익 둔화도 시장 하락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나이르는 "인도 경제 성장 둔화 우려, 외국인 기관 투자자(FII)의 지속적인 매도가 시장 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며 "중소형 주식은 수요 우려와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소형주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소형주 중심의 니프티 스몰캡100 지수와 중형주 중심의 니프티 미드캡100 지수는 이날 각각 3.5%, 3% 하락했다. 두 개 지수가 각각 작년 9월 24일, 12월 12일 기록한 최고점 대비로는 낙폭이 20% 가까이 벌어진다.
나이르는 "투자자들은 무역 불확실성이 완화되기를 기다리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미국 방문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현지 시간으로 이날 밤 늦게 나올 미국의 물가 지표도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인도 상용차 및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아이허 모터스(Eicher Motors)가 특징주로 꼽혔다.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3분기(10~12월) 추정치에 못 미친 실적을 보고한 뒤 7% 가까이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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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11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