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지 야당인지...안타까워"
통상특위 거듭 제안 "전략 필요"
[서울=뉴스핌] 윤채영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전날 권성동 국민의힘 교섭단체대표 연설에 대해 "국정에 관심있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야당을 헐뜯을까 하는 생각밖에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이라면 대통령을 배출한 여당으로서 책임이 있을텐데, 전혀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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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DB] 2025.02.07 pangbin@newspim.com |
이 대표는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 끝나고 보니 국민의힘이 여당인지 야당인지 아니면 제가 말씀드렸던 산당인지, 잘 구분이 안 됐다"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정치는 국민의 일을 대신하는 거다. 정성을 다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맘에 들든 안 들든 국민의 눈에 맞춰서 해야된다. 나라 살림을 잘 하는게 최고 아닌가. 여당의 '여' 자를 분석해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나가는 행인 주머니를 터는 산적이 아니고 나라 살림을 권내에서 책임지는 게 여당"이라며 "안타까워서 드리는 말"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이 대표는 미국발 통상전쟁에 대응하기 위한 국회 통상대책특별위원회를 이날 다시 제안했다. 그는 "기업들이 수출에서 겪는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완화할 수 있게 뭘 지원할 수 있는지 통상특위를 만들어 의논하자"며 "싸울 땐 싸우더라도 일은 일대로 해야하지 않겠냐"고 했다.
그는 "지금 미국에서 철강제품에 대해 관세 25% 부과하겠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쿼터제를 적용받아서 지금은 몰라도 앞으로 똑같이 될 가능성이 많다"며 "자동차 반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도 이런 어려운 시기에 할 수 있는 최대의 것을 해내서 우리 국익을 지켜야 한다"며 "미국 입장에 정면으로 마주치긴 어렵겠지만, 실리를 챙길 수 있는 합리적이고 정교한 전략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