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의대입시 개선]②김한나 존홉의대 교수 "의사 번아웃 많아...적성 깊게 고민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다양한 활동으로 '봉사정신, 리더십, 헌신적 자세' 규명
"직업 본질과 개인의 가치관 고려해 의사의 길 택해야"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의사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 만큼, 의사로서의 '적성'이 중요하다는 김한나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 의과대학 내분비과 교수의 진단이 나왔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의대 쏠림 현상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의대 외에 다양한 직종에서도 경제적, 사회적 매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등 입시 제도를 포함한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일으킬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핌은 최근 김 교수에게 서면 인터뷰를 요청했다. 김 교수는 한국과 미국의 의대 입시 과정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며, 지원자들이 자신들의 적성을 발견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아래는 김 교수와의 1문 1답 인터뷰.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학부에서 의과전문대학원(의전원)에 진학할 계획으로 처음에는 생물학을 전공했으나, 학부 3학년 때 'Accelerated Medical Scholars Program'에 합격해 다른 전공으로 졸업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학부 4학년 때 의전원 과정을 시작하고, 의전원 1학년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해당 학점을 학부 졸업 학점으로 인정받아 의전원 1학년을 마치는 동시에 학부 졸업을 완료할 수 있는 조기 입학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전공이 'Professional Options: Medicine'으로 자동 지정됩니다.

김한나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 의과대학 내분비과 교수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의대 지원자들이 자신들의 적성을 발견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사진은 김한나 교수 [사진=본인]

-의사로서의 적성을 찾으신 과정을 말해주세요.

▲어릴 때부터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어요. 캐나다의 대학병원에서 봉사하며, 언어 장벽으로 인해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한인 이민자분들을 몇몇 만난 적이 있습니다. 비록 저는 고등학생이었고 의료진은 아니었지만, 한국어로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해하시는 모습을 보며 이런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학부 4년을 졸업한 후 의전원(4년 과정)에 다시 지원해 교육을 이수한 뒤 전공의 과정을 시작합니다. 소수의 통합 과정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의전원 지원을 위해 학부 시절에 필수 과목을 이수하고, MCAT() 시험을 치르는 것은 물론, 지원자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부가적인 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에 참여해야 합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단순히 이력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의사가 되고자 하는 이유를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증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를 위해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병원과 치과에서 쉐도잉(shadowing) 경험을 쌓았습니다. 또, 대학병원에서 심장내과 선생님 옆에서 심장 카테터 삽입 시술을 참관할 기회도 있었는데, 처음으로 스크럽으로 갈아입고, 영상으로만 접해 보던 의료현장을 가까이에서 보고 경험한 것이 제게 큰 인상을 남겼고, 의료 분야에 대한 관심을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학부 1학년을 마친 후, 여름방학 두 달 반 동안 동티모르에서 의료 봉사활동도 했습니다. 전기와 수도조차 없는 작은 마을에서 봉사하며, 가장 가까운 의료시설이 걸어서 두 시간 이상 걸리는 열악한 환경을 직접 경험했어요. 그때 한 산모가 출산 도중 심한 출혈로 목숨을 잃는 사고를 전해 들었습니다. 이 경험이 의사가 돼 의료 불평등 격차를 없애겠다는 동기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의대입시에서 에세이를 중시하는데, 교수님은 어떤 요소를 전달하셨나요?

▲저는 청소년 대상 무료 과외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배움의 기회를 넓히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의료인으로서 이타심은 중요한 덕목입니다. 학교의 기독교 동아리에서 2년 동안 리더십 역할을 맡아 활동한 것도, 서로 협동해야 하는 의료 현장에 필요한 중요한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 의학대학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봉사정신, 리더십 그리고 헌신적인 자세가 고등학교와 대학 학부 생활에 걸쳐 자연스레 형성된 것 같습니다.

-의대입시 중에 적성이 안 맞아 포기하는 사람도 있나요?

▲미국에서 성적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적성이 맞지 않아 포기하는 사례는 비교적 흔한 현상입니다. 미국은 전문직이 아니어도 경제적 안정과 사회적 인정, 개인적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길이 다양합니다. 테크 기업들이 주를 이루는 샌프란시스코 어느 지역에서는 의사가 중산층에 속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예요. 단순히 고소득과 안정성만을 보고 의사가 되는 길을 택하지 않고 의사라는 직업의 본질과 개인의 가치관 혹은 삶의 목표가 얼마나 일치하는지, 적성에 맞는지 고려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의료계는 번아웃이 높은 직종으로 손꼽히고, 학비도 비싸며 (2023년 기준, 미국 의전원 졸업생들의 학자금 대출 중간값은 '20만 달러'에 달함), 전문의가 되기까지 학부 졸업 후 짧게는 7년이지만 대다수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이러한 긴 여정과 높은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을 감당하기 전,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심도 깊게 고민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학부 과정에서 의전원 준비를 시작했더라도 필수 과목을 이수하거나 병원에서 쉐도잉하며 적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흔히 있습니다.

-한국의 의대 쏠림 현상에 대해서 하시고 싶은 말씀은?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한국과 미국의 가장 큰 차이는 의대 지원 동기에서 드러나지 않을까 합니다. 한국에서는 의대 진학이 안정된 직업, 높은 사회적 지위, 그리고 경제적 보상을 보장받을 수 있는 길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진정한 열정이나 적성보다는 사회적 기대와 경제적 이유로 의대를 선택하는 경향이 크지 않나 생각됩니다.

반면 미국에서는 의전원에 지원하려면 학부 기간 동안 필수 과목 이수, MCAT 준비, 봉사활동, 리더십 활동, 연구 경험 등 다양한 활동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히 지원 요건을 채우는 것을 넘어, 의사가 되고자 하는 이유와 열정을 충분히 고민하고 증명하는 기회가 됩니다. 물론 미국에서도 직업의 안정성과 경제적 보상 때문에 의사를 꿈꾸는 경우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진정한 관심과 열정에 뿌리를 둔 지원 동기가 더 크다고 느껴집니다.

한국의 의대 쏠림 현상을 해결하려면, 의대뿐 아니라 다른 직종에서도 경제적, 사회적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창업 지원 확대, 첨단 산업 및 연구직에 대한 투자와 보상 강화, 그리고 직업 안정성을 높이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진로를 선택할 때 더 많은 가능성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는 입시 제도뿐만 아닌 사회 전반적으로 개선해야 될 문제입니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37.4%[리얼미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8주 연속 하락하며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한 37.4%로 7일 집계됐다. 7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5%포인트(p) 내린 37.4%였다. 부정 평가는 59.5%로 지난주보다 0.8%p 상승했고 긍·부정 격차는 22.1%p였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43차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14 photo@newspim.com 권역별로는 서울에서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6.0%p 하락했다. 또 대구·경북(2.9%p), 인천·경기(2.3%p)에서도 하락했다. 반면 대전·세종·충청은 5.6%p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60대에서 각각 4.9%p 떨어졌고 40대는 2.1%p, 70대 이상은 1.3%p 하락했다. 반면 50대에서는 3.1%p 올랐다. 리얼미터는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 요인에 대해 "2기 개각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특혜와 공소 취소 의혹 등 인선 논란과 부동산 세제 개편안 유턴, 대통령 사법 리스크 관련 조국 발언 파장이 겹치면서 정부 인사·정책 신뢰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3~4일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1.8%, 국민의힘 37.6%로 집계됐다. 양당 격차는 4.2%p로 오차범위 안 이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1.3%p 빠졌고 국민의힘은 0.1%p 떨어졌다.  조국혁신당은 4.5%, 개혁신당은 2.3%, 진보당은 1.3%였다. 기타 정당 2.1%, 무당층 10.5%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에 대해 "정부의 2기 개각 후보자 자질 논란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연대 신경전, 지도부 윤리감찰을 둘러싼 당의 내홍이 겹치면서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 "정부 인사·정책 잡음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지만 반사이익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며 "전주와 비슷한 수준에서 횡보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ARS)방식의 임의 전화걸기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 응답률은 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9-07 08:49
사진
서울도보해설관광 야간 코스 개편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관광객이 밤까지 서울에 머물며 주변 상권과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서울도보해설관광' 야간 코스를 개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기존 9개 코스에 '남산 성곽'이 추가돼 10개로 늘어나고, 5월에서 10월까지던 운영 기간도 3월 중순에서 11월 중순까지로 늘어난다. 관광객들은 남산, 낙산성곽, 덕수궁 등 주요 명소를 도보로 탐방하면서 문화관광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마지막 해설 시작 시간은 기존 오후 7시에서 8시로 늦추고, 금요일에는 일부 코스에서 밤 9시 특별 투어도 운영한다. 남산 야간 신규 코스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도보관광과 지역명소·상권을 촘촘히 연결해 체류시간과 동선을 확장하고, 이를 통해 현재 추진 중인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의 선순환 효과도 노리고 있다.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이 지향하는 야간경제는 시민에게 문화·체육·여가를 즐길 수 있는 풍요로운 저녁을, 관광객에게는 서울에 더 오래 머물 이유를 제공해 그 활력을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매출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새로 추가된 남산 성곽 야간 코스는 약 60분 동안 2.06km를 걸으며 서울의 아름다운 경관과 역사적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코스는 소월시비 정원 인근 남산 하늘숲길에서 시작해 주요 명소를 돌아본 후 팔각정에서 마무리된다. 해설 종료 후에는 팔각정과 남대문 시장을 연결해 관광객이 시장의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금요일 밤 9시에 출발하는 특별코스가 신설돼 관광객들은 늦은 시간에도 서울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지역 상권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며 관광 후 식도락과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동선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공식 누리집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최소 3일 전에 희망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조성호 관광체육국장은 "신규 코스를 개설하고 운영 시간도 확대하는 등 서울도보해설관광을 업그레이드 했다"며 "이외에도 서울의 밤을 제대로 느껴보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문화 정책들을 개발·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 2026-09-07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