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3GW 규모 데이터센터 올해 착공
구본웅씨, 실리콘밸리에서 투자가 행보
'LS 장손' 불구 지분 팔며 독자행보 중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S그룹 3세이자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는 구본웅(미국명 브라이언 구)씨가 한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올해 초 한국에 3GW 규모의 데이터 센터가 착공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추진 중인 미국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텍사스에 건설되는 데이터센터 보다 약 3배 큰 규모다. 오는 2028년 완공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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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투자그룹 '스톡 팜 로드(Stock Farm Road)'가 모두 350억 달러(약 5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스톡 팜 로드는 LS그룹 3세인 구본웅과 런던·요르단 기반의 투자사 BADR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인 아민 바드르엘딘 최고경영자(CEO)가 공동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9년생인 구씨는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고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LS그룹의 장손으로 꼽혔지만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경제학과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후 미국에 머물며 투자가로서 행보를 이어갔다. 일찌감치 LS 지분을 처분하며 독자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2년 투자한 가상현실 기기업체 오큘러스VR이 페이스북(현 메타)에 인수되며 투자금이 10배로 늘어 투자가로서 인정을 받았다. 쿠팡의 초기 투자자로도 알려져 있다. LS 계열인 예스코홀딩스는 구씨에게 투자를 했다 수백억원대 손실이 발생하는 등 구씨의 투자 행보는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
이번 전남 데이터센터 건립 관련해서 LG그룹과 LS그룹은 모두 "연관이 없는 사업"이라고 선을 그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