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유사 공법 도로 공사 전면 중지
도로공사 "사고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협력하겠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전일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 연결 작업 중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빠른 사고 수습을 위한 각종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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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현장 사고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토부] |
26일 국토교통부는 박상우 장관 주제로 경기 안성시 서운면사무소에서 관계기관과 함께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현장 사고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사회재난실장), 고용노동부(산재예방감독정책관), 안성시장, 안성소방서장 및 경찰서장, 한국도로공사 사장, 국토안전관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선 사고경위 피해현황 점검과 피해자 지원계획 등 방안 논의가 이뤄졌다.
회의 시작에 앞서 박 장관은 "연말부터 잇따른 안전사고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부상자와 유가족께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토부는 이번 사고사례와 유사한 공법을 적용 중인 도로 건설현장 공사를 전면 중지할 계획이다. 안전성 검증을 거쳐 공사를 재개토록 조치하는 등 교량 공사장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25일 오전 9시 49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인근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교량 건설 현장에서 고속도로 구조물(거더) 설치 장비가 거더를 설치하고 철수하는 과정에서 넘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거더 설치 등 현장에서 작업하던 10명의 근로자가 추락했다. 4명이 사망(안성의료원 3명, 평택 굿모닝병원 1명)하고 5명이 중상, 1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현장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호반산업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다. 주관사는 지분 50%를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이다.
발주처인 도공 또한 신속한 피해자 지원을 위해 현대엔지니어링과 현장상황본부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도공과 현대엔지니어링 직원이 각 피해자를 1대 1로 전담한다. 시공사 측은 사망자 가족에 대해서는 장례 절차 및 비용 등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부상자 완치 케어 및 보호자 지원에 나선다.
도공은 고속도로장학재단을 통해 사고 피해자 및 유가족에 대한 장학금을 지원한다. 취학 전부터 대학 졸업 시까지 매년 최대 500만원을 지급하고, 심리적 안정 회복을 위한 상담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사고 인접지역 주민을 지원하고자 인근 지역 주택 등 피해조사 및 대책을 수립한다. 사고위치 인근 대피 주민 대상으로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함진규 도공 사장은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적극 협조하고 유사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