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신진서 9단이 난양배에서 초대 우승, 메이저 8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신진서(25) 9단은 28일 싱가포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2국에서 중국 왕싱하오(21) 9단을 상대로 227수만에 불계승, 종합전적 2대0으로 완승했다. 우승 상금은 25만 달러(약 2억 600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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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우승이자 8번째 메이저 우승에 성공한 신진서 9단. [사진= 한국기원] |
이날 좌변에서 불리한 상황에 몰렸던 그는 특유의 침착함으로 이를 극복, 판세를 뒤집었다.
신진서 9단은 "대마가 다 살았을 땐 역전됐다고 생각했고, 끝내기 정리하면서 이겼다고 생각했다. 왕싱하오 선수는 역시 굉장히 어려운 상대였는데 제가 경험이 더 많아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 결승에서 만난다면 훨씬 더 힘들 것 같다"며 "우승하고 싶었던 난양배에서 우승하고 농심배도 잘 마무리해서 올해 기분 좋게 출발해 기쁘다. 하지만 바둑기사는 장기 레이스이기 때문에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 한 해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초대 대회 첫 정상에 오른 신진서 9단은 8번째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신진서는 역대 우승 순위에서 중국의 구리·커제와 함께 공동 4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역대 개인 타이틀 최다 부문은 이창호 9단(17회), 이세돌 9단(14회), 조훈현 9단(9회) 순이다.
신진서는 지난 21일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마지막 주자로 등판, 대한민국의 5연속 우승을 이끈 바 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