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4600명 동원해 질서 관리에 총력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3·1절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반대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양측 모두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만큼 극심한 교통 혼잡 등이 예상된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광화문 일대와 여의도에서 보수와 진보단체가 총출동하는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린다. 양측 모두 동시다발 집회를 예고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버스를 대절해 '상경 집회'가 이뤄지고, 행진과 가두시위도 이어질 예정이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승리전환행동은 이날 오후 2시 종로구 안국동사거리에서 3만 명 규모의 '129차 전국 촛불문화제'를 연다.
이후 오후 3시 30분부터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野) 5당은 같은 장소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열고, 오후 5시에는 사직로 일대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범시민 대행진을 개최한다. 야 5당 집회와 비상행동 집회 신고 인원은 각각 2만 명, 3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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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광화문 일대와 여의도에서 보수와 진보단체가 총출동하는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탄핵 찬성 시민들(왼쪽)이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12차 범시민 대행진'을, 탄핵 반대 시민들이 탄핵 반대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시민·노동단체들이 주축인 윤석열즉각탄핵·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곳에서 1km가량 떨어진 경복궁역 사직로 일대에서 오후 5시부터 3만 명 규모의 범시민 대행진을 예고했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단체들도 대규모 집결을 예고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세종대로 일대에서 5만 명 규모의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를 연다. 이후 을지로를 거쳐 안국역 5번 출구까지 시가행진을 한다.
같은 시간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대로에서 '3·1절 국가비상기도회'에 나선다. 양측 집회 모두 신고 인원은 5만 명이다.
이 외에도 탄핵에 반대하는 대학생들로 구성된 '자유대학'이 낮 12시부터 대학로에서 시국선언을 한 뒤 보신각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 60여 명은 광화문과 여의도에 흩어져 개인 자격으로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가 반탄 시국선언을 이끌어온 '자유수호대학연대'도 가세한다. 이들은 혜화역 인근에서 대학생 5000명이 참여하는 '전국 대학생 탄핵반대 시국선언대회'를 예고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시내 일부 도로 교통 통제에 따른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76개 기동대, 총 4600여 명을 동원해 질서 관리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집회·행진 구간 주변에만 교통경찰 270여 명이 배치된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