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의 통칭)가 4일 시작한다.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는 이날 오후 3시(베이징 현지 시간) 개막식을 진행한다. 이어 5일 오전에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개막한다.
정협은 중국의 헌법 기구로 국정 자문 기구 역할을 한다. 정치인과 관료뿐만 아니라 재계 인사, 과학계 인사, 문화계 인사, 스포츠 스타, 소수 민족 인사, 대만 인사, 화교 등이 정협 위원에 포함된다. 정협 위원은 모두 2000명이며, 정협 주석은 중국 공산당 서열 4위인 왕후닝(王滬寧)이다.
정협 위원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언론과 접촉하며 자신들의 건의 사항을 발표한다. 저출산 대책이나 청년 실업 문제, 대외 개방 확대, 문화 산업 지원 강화, 양안 정책 등 중국 내 현안에 대한 건의 사항들이 접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정협은 중국의 여론을 흡수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한다.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우리나라의 국회의 기능을 하는 헌법 기관이다. 전국인민대표는 2000여 명이고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다.
개막식인 5일에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들을 대상으로 공작 보고(업무 보고)를 행한다. 리창 총리가 지난해 1년의 국정을 자체 평가하고 올해 주요 정책을 설명한다. 공작 보고에서 5% 내외의 GDP 성장률 목표치가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 재정 적자율, 특별 채권 발행 규모, 내수 촉진 정책, 통화 완화 정책 등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무원은 전인대에 올해 예산안을 제출하고, 전인대는 이를 심의·의결하게 된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는 전국인민대표들을 만나 국정을 설명하는 과정을 진행한다. 지도자들의 발언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다.
또한 전인대가 진행되는 과정에 각 부 부장(장관)들은 자신의 현안들을 전인대 대표들에게 설명하고, 언론 브리핑을 한다. 전인대 과정에서 중국 지도부와 전국인민대표, 그리고 언론과의 소통이 진행되는 셈이다. 이번 양회 기간에는 특히 중국이 내놓을 부양책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정협은 4일 개막해 10일까지 진행한다. 전인대는 5일 개막해 11일 폐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인대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회의 일정과 의제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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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5일 개막했던 전국인민대표대회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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