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작년 4분기 45만건 슈링크플레이션 조사
총 9개 상품 같은 가격에 용량↓…정보 미고지 6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지난해 4분기 제주 감귤 초콜릿과 사탕 등 일부 제품이 가격은 일정한 상태에서 용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주요 유통업체 8개사(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몰 등) 판매상품과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 제보 등을 통해 2024년 4분기 총 45만여건의 수집 정보를 조사·검증했다고 31일 밝혔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든다'라는 뜻을 가진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기업이 판매가격을 올리는 대신 상품의 용량을 줄이는 꼼수로 사실상 가격을 인상하는 행위를 말한다.
![]() |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계란을 구매하고 있다. 2021.01.26 pangbin@newspim.com |
조사 결과 총 9개의 상품에서 용량이 감소되고 단위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에 확인된 상품은 모두 식품이었다.
국내 제조 상품이 4개(44.4%), 해외 수입 상품은 5개(55.6%)였다. 용량변동 사실을 소비자에게 고지하지 않은 상품이 6개(66.7%)였고, 용량 변경 전후 사항을 안내하지 않는 등의 고지가 미흡했던 상품은 3개(33.3%)였다.
![]() |
[사진=한국소비자원] 2025.03.31 100wins@newspim.com |
작년 8월 및 올해 1월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고시가 시행되며 상품 제조·판매업자는 상품의 용량변동 사실을 소비자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해당 고시에 따라 과태료 또는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4분기 용량 변경 상품의 정보를 참가격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고, 해당 상품의 제조·판매업체에는 자사 누리집 또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했다.
아울러 주요 유통업체에도 용량 변경 내용을 게시해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볼 수 있도록 했다.
100wi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