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까지 서울둘레길 및 너구리 출몰 공원 등에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서울시는 5월 15일까지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광견병 미끼 예방약' 약 4만 개를 서울둘레길 및 너구리 출몰 공원 등에 살포한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는 4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광견병 미끼 예방약' 약 4만 개를 서울둘레길 및 너구리 출몰 공원 등에 살포하기로 했다.
광견병 미끼 예방약은 야생동물을 유인하기 위한 먹이 안에 예방 백신을 포함하고 있어, 동물이 이를 섭취하게 되면 잇몸 점막을 통해 면역을 형성하게 된다. 서울시는 2006년부터는 매년 봄과 가을에 야생동물용 광견병 미끼 백신을 살포하고 있으며, 질병 발생 사례가 없는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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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견병 예방약 살포 사진. [서울시 제공] |
미끼 예방약은 서울시 내부로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50~100m 간격으로 설치된 지점에서 각각 15~20개씩 총 157km에 걸쳐 차단띠 형태로 살포될 예정이다. 주요 지점은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용마산, 우면산 등 야생동물 서식지와 안양천, 우이천, 청계천 등 하천 및 민원이 잦은 근린공원이다.
미끼는 약 2~3cm의 네모난 형태로, 살포된 지역에는 현수막과 경고문을 부착하여 시민들에 대한 주의를 환기할 계획이다. 만약 사람이 미끼를 만지게 되면 체취가 약에 묻어나와 야생동물이 섭취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미끼 예방약은 개와 고양이를 포함한 50종 이상의 동물에서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이다. 따라서 반려동물이 이를 섭취하더라도 위험은 없지만, 광견병 예방효과를 위해서는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용 광견병 예방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산행 시에는 반드시 목줄을 착용하고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하며, 반려동물이 광견병 의심 동물과 접촉했을 경우에는 방역기관에 즉시 신고하고 동물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광견병에 감염된 동물의 증상으로는 흥분 과민 반응, 거품 침을 흘리는 등의 행동이 있으며, 심한 경우 의식불명에 이를 수 있다.
만약 사람이 야생동물 또는 광견병 의심 동물에 물린 경우에는 상처 부위를 즉시 비눗물로 15분 이상 세척한 후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매년 봄과 가을에 미끼 예방약을 살포하여 광견병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봄철에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