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채용' 의혹 제기에 객관적 판단 구하기로
"감사 결과 나올 때까지 채용에 대한 결정 유보"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외교부는 1일 국립외교원과 외교부 직원으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심우정 검찰총장의 딸 A씨에 대해 감사원의 공익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 자녀의 외교부 공무직 근로자 채용과 관련해 제기된 문제에 대해 객관적인 판단을 구하기 위해 오늘 감사원에 공익 감사를 청구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A씨 채용에 대한 결정은 유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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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심우정 검찰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3.10 leemario@newspim.com |
A씨는 외교부의 정책조사 공무직 근로자(연구원직)에 응시해 서류 및 면접 전형 절차를 통과하고 현재 신원조사 단계에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은 A씨의 채용 과정에 외교부가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야당은 외교부가 1차 채용 공고 이후 A씨의 지원 자격에 맞춰 전공 분야를 바꿔 재공고를 냈으며, 규정상 경력으로 인정하지 않는 인턴 활동 기간을 경력으로 산정해 A씨에게 특혜를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A씨 채용 절차가 관련 법령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가 이날 공익 감사를 청구한 것은 외교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거듭된 의혹 제기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것을 막고 외부 감사를 통해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보인다.
공익 감사는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사안에 대해 감사대상 기관의 장이나 지방의회, 국민, 시민단체 등이 감사를 청구하면 감사원이 심사해 감사하는 제도다. 감사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해당 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 처분을 내리거나 개선을 권고한다.
open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