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가공식품 가격 줄줄이 올라…생활물가지수 2.4%↑
가공식품 1년 전보다 3.6% 올라…2023년 12월 이후 최대
신선과실 6.1%↓…'과일값' 하락에 신선식품 2개월 연속↓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2%대 흐름을 이어갔다.
전체 물가는 안정세를 보였지만 외식, 가공식품 등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9(2020=100)로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2.2%), 2월(2.0%)에 이어 3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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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2.3%), 공업제품(1.7%), 전기·가스·수도(3.1%), 농축수산물(0.9%) 등 주요 항목이 오르며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가장 큰 체감 부담은 여전히 장바구니 물가에서 나타났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4% 상승해 전체 물가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품 품목은 2.8% 올랐고, 식품 이외 품목도 2.3% 상승했다. 특히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대비 3.5%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2월(4.2%) 이후 15개월만에 최고 상승이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6.5%), 빵(6.3%), 커피(8.3%), 한방약(10.1%) 등이 오르며 소비자 체감에 직접 영향을 줬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커피, 빵, 김치 등 가공식품 출고가가 줄 인상돼 순차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가공식품은 계속 상승세이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서비스 물가도 2.3% 상승했다. 외식 물가는 전년보다 3.0% 올랐다. 외식 제외 품목은 3.2%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생선회(5.4%), 치킨(5.3%)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보험서비스료(15.1%), 공동주택관리비(4.3%) 등 고정 지출 항목도 인상됐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3월 물가 상승은 1월에 설 연휴와 2~3월 봄 여행으로 인한 기저효과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1.4%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하락했다. 신선과실 물가가 6.1% 떨어지며 전체 신선식품지수를 끌어내린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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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식품업계가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서는 가운데 라면부터 맥주, 우유, 버거 등의 가격이 1일부터 동시에 인상된다. 올해 들어 가격을 올리거나 올리기로 한 식품·외식 업체는 40곳을 훌쩍 넘겼다. 업계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인건비 인상 등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에는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5.04.01 yooksa@newspim.com |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 2월(-1.4%)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사과(-6.0%), 감(-26.5%), 파프리카(-13.1%), 오이(-10.8%) 등 주요 과일·채소 품목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석유류는 휘발유(3.2%), 자동차용 LPG(10.6%) 등이 상승했지만, 전체 공업제품과 에너지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전기요금은 -0.4% 하락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대비 2.1% 오르면서 전월(1.9%)보다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변동성이 심한 근원물가가 1%대 후반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최근 산불 화재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 추이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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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통계청] 2025.04.02 plu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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