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3750석 매진속 구름 관중 평화롭게 경기 관람
[잠실=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로 야구장 보안 강화 지시가 내려진 잠실구장은 문제없이 경기가 진행됐다.
4일 오후 6시 30분부터 프로야구 LG와 KIA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 잠실구장은 모든 관계자가 다른 때보다 긴장감을 붙든 채 진행됐다.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사람이 몰리는 스포츠 경기장에서 생길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어제(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야구장 보안 강화, 관중 안전 관련 협조를 요청해 빠르게 조치에 나섰다.
이에 KBO는 4일 홈 경기를 개최하는 LG, SSG, 삼성, 키움, 롯데 구단에 문체부 협조 공문을 보냈다. 각 구단은 경찰과 공조해 미리 대처에 나섰다. 팬 규모가 큰 팀 간의 대결이기에 더 주의가 필요했다.
이날 잠실구장은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관중이 몰렸다. 현장 판매분까지 포함해 경기 시작 약 1시간 40분 전에 2만3750석이 매진될 정도로 구름 관중이 몰렸지만 우려와 달리 경기장 주변은 평화로웠다. LG는 개막 6연속 경기 매진으로 KBO리그 최초 기록를 세웠다. 6경기 누적 관중은 14만200명이다.


LG 구단은 경기장 외부 순찰 인원을 늘리는 조치를 취했다. 2인 1조로 구성된 순찰조 4팀이 경기장 주변을 돌며 모니터링했다. 어제(3일) 잠실구장에선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잠실구장의 보안 관계자는 "오늘 대통령 탄핵 선고로 인한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하기 위해 특별히 경기장 외부 순찰 인원을 평소보다 늘렸다"고 설명했다.
경기장을 찾은 한 야구팬은 "탄핵 선고 여파로 혹시나 교통편에 문제가 생겨 경기에 늦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크게 혼란스럽지 않아서 한숨을 돌렸다"고 이야기했다.
경기 시작 이후에도 양 팀 팬들은 평소처럼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모두가 오늘의 일들은 잠시 내려놓고 눈 앞에 펼쳐지는 경기에만 집중했다.
thswlgh5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