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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믹포럼](하) 정대철 헌정회장 "국민통합 위한 대타협기구 설립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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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주최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 기조연설 전문

Ⅳ 국민통합 방안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국민통합으로 가기 위해서는 근원적으로 국민의 신뢰 확보와 국가적 갈등관리 역할이 회복되어야 한다.

1) 정치회복을 통한 국민과의 소통을 넓혀야

① 민주주의 기본원칙인 상호 다를 수 있고 달라야 한다(Agree to disagree)는 다원성에 대한 이해와 인정의 폭을 넓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단시간 내에는 정당, 정치지도자, 사회지도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국민의 민주주의 소양을 키우는 학교교육 내지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정치가 전쟁상태를 방불케 하는 신뢰의 실종 상황 속에서는 먼저 정치를 회복시켜 상생, 협치, 통합의 길로 가는 노력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국민적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가치와 사고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더불어 상대에 대한 존중을 통하여 공동체적 가치의 공유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누구도 모두 옳고 모두 틀리지 않으며 다른 것은 다른 것일뿐 틀린 것이 아니라는 명제가 존중되어야 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대철 헌정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국민통합의 기로에 선 대한민국'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② 보수와 진보 양진영 사이에서도 상호 이해와 인정의 폭을 넓혀야 한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대안세력(대체세력)으로 보수파와 진보파의 상호인정, 이해와 동시에 존중하는 태도를 갖도록 소양을 길러야 할 것이다.

③ 일방적 힘의 논리는 자제되어야 한다.

상호 끈덕진 논의와 협상이 생략된 채 다수결의 원칙으로 쉽게 결론내고, 한쪽에서는 거부권(Veto power) 행사로 대응하는 일방적 힘의 논리로써의 정치행위는 자제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최근 빈번하게 행사되는 탄핵도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30회에 이르는 탄핵권의 행사가 상습화된 것은 지극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2) 개헌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민주적 제도로 바꿔야 한다.

개헌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민주적 제도로 바꾸면 정치적 갈등이 어느 정도 축소될 수 있다고 본다.

개헌이 필요한 이유

첫째, 지난해 12.3 계엄사태의 교훈이다. 느닷없이 대통령이 한순간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계엄을 선포하게 된 것은, 제왕적 대통령의 가능성이 헌법에 내재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내각책임제나 권력분산형 대통령제로 바꿔서 선거를 하여야 한다. 즉 '선 개헌 후 정치일정'을 의미한다.

둘째, 이유는 국민적 요청이다. 국민의 60~70%가 개헌을 요구하고 있다.

셋째,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서, 이 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 이 나라 정치발전을 위해서 개헌이 필요하다.

넷째, 가장 크고 절박한 정치개혁이 개헌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1987년도 개헌 이후 38년 동안 여덟 분의 대통령(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등 권력 추구자나 그가 속해있는 정당이 개헌을 공약으로 걸었거나, 정치적 약속이나 동의를 해놓고도 집권하면 꿩 구워 먹은 자리가 된 경험법칙상 이번에는 반드시 '선 개헌 후 대선'으로 가야 한다.

혹자는 개헌하기에 시간이 모자란다고 하는데 단시간 내에 해낼 수 있다. 여야가 합의하고, 원포인트로 이번에는 권력 구조만 개헌한다면 국민투표까지 35~60일 내에 충분히 해낼 수 있다. 대선과 국민투표를 동시에 할 수도 있다. 그런 경우 새 정부는 새 헌법에 의해서 통치해 나갈 수 있다.

3)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재결정에 국민승복운동을 통해서 국민통합을 이루어내야 한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있었다. 이번 판결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다, 이제 결과가 나왔으니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과제는 헌재의 결과에 승복해서 국론분열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것이다.

우리는 결정을 존중하고 승복하는 성숙한 민주시민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 판결에 대한 불복과 이에 따른 극단적인 반응이 계속된다면 사회는 더욱 혼란에 빠지고, 국가적 위기는 가중될 것이다.

백일 넘게 계속된 탄핵국면은 우리사회를 심각한 갈등속으로 몰아 넣고 있다. 정치권과 일부 극렬지지자들은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여당과 야당의원들은 최근 각각 1인 시위와 삭발시위를 벌이며 헌법재판소에 압박을 가해 왔다. 사법기관에 영향을 미치려는 이러한 시도는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국민분열을 심화시키는 위험한 행위였다.

정치.사회 지도자, 원로 지도자들은 이번 헌재의 판결을 존중하도록 설득하고 선도하여야 한다. 이렇게 하여야 국민통합과 국가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4) 대통령이 앞장서서 용서. 화해. 포용. 통합 운동의 선두주자가 되어야 한다.

여야, 보수진보, 탄핵 찬성반대, 동서지역 등으로 양극화 내지 다극화된 나라를 대통령 스스로가 용서하고 화해하고 포용하고 통합의 대통령으로 모범을 보이며 나라를 이끌고 나가야 한다.

20C~21C 세기에 걸쳐 용서.화해의 집권자로 남아공의 Nelson Mandella, 대한민국의 김대중 대통령을 꼽을 수 있다.

흑인투표권 허용으로 1994년 대통령이 된 넬슨 만델라는 흑백화합의 전제조건으로 먼저 "진실과 화해 위원회"를 설치했다. 백인들에게 흑인을 탄압했거나 불합리하게 흑인을 대한 사실이 있으면 자기 고백과 함께 신고할 것을 설득했고, 신고한 사람은 사면복권을 통해서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화형을 통해서 흑인을 처형한 사람이나, 공산당으로 몰아서 흑인을 탄압한 사람은 용서하지 말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만델라는 350년된 흑백갈등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이사람들 마저도 용서하자고 주장했고 관철시켰던 위대한 지도자 였다.

김대중대통령은 자기를 핍박했던 박정희 대통령을 용서하고 박정희 기념관에 국가예산까지 허용했었다. 또한 자기에게 사형언도를 내리게한 전두환 대통령을 용서하고, 청와대로 5번이나 초청해서 집권 경험을 들었던 것은, 화해와 통합을 위한 좋은 선례가 되었다.

5) 사법부와 언론의 국민통합적 역할

사법부는 행정과 정치가 풀지 못하는 갈등들을 재판을 통해 해결하고 잠재우는 최후의 보루로서 권위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재판결과에 의문과 시비가 빈발하는 현실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 아니할 수 없다.

또한 언론의 역할이 중차대하다. 언론이 사회적 갈등관리 기제의 작동을 감시하고 독려하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해 내야 국민통합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본다.

6) 국민통합 추진을 위한 대타협기구 설립

윤석열정부 출범과 동시에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 위원회를 설치하는 의지가 있었고, 과거에도 유사한 기구가 운영된 적이 있다. 어느 한 정당이나 정부가 주도하는 노력은 또 다른 정쟁을 낳게되고 충분한 목적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

우리 사회에 책임있는 여야정당, 시민사회, 종교 등 정치사회적 지도자와 갈등조정 전문가들이 두루 함께하는 "정치사회적 국민통합 대 타협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 유럽이 극심한 노사갈등을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해소하고 사회안정을 이루었던 역사적 사례의 확대 증보판이라고 할 수 있다.

여야, 사회단체 대표들이 정치의 중간지대에서 개시개비(皆是皆非)의 자세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해법을 논의하여 갈등의 근원을 푸는 정치.사회적 대타협을 이루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이다. 정치지도자의 결단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믿는다.

지금이 바로 적기라고 본다. 탄핵 찬성과 반대가 극렬하게 대립되어 있었다. '국민통합이 제1의 시대적 과제'라는 상황인식을, 뜻있는 국민들이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정치.사회 지도자들의 공감과 결심을 절실히 기대해 보면서, 이를 통해서 점점 더해가고 있는 공동체 위기에서 벗어나 온 국민이 자유와 평화를 누리며 다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건설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끝으로 제가 경제포럼에서 국민통합에 대해 이렇게 길게 이야기 한 것은 국민통합을 통한 정치안정과 민주주의 정착없이는 경제성장이나, 경제회생이 불가능 하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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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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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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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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