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월간 재정동향' 4월호 발간
총수입 '103조'…부가세 7000억원↓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부가세 실적 부진으로 인해 나라곳간이 18조원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채무도 21조원 늘면서 총규모가 1200조원에 육박했다.
1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4월호'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총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5조8000억원 증가한 103조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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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월간 재정동향 4월호, 2월말 누계 기준 총수입 [자료=기획재정부] 2025.04.10 plum@newspim.com |
국세수입은 6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소득세가 2조7000억원 더 걷히며 세수 증가에 힘을 보탰다. 법인세도 7000억원 늘었다.
반면 부가가치세는 7000억원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연초 부가세 환급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세외수입은 9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7000억원 증가했다. 기금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8000억원 감소한 32조8000억원이다.
황희정 기재부 재정건전성과장은 "세외수입 증가는 한은 잉여금 증가 영향이 컸다"며 "한은 잉여금은 9000억원에서 5조4000억원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총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조5000억원 감소한 116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3조7000억원 적자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사회보장성 기금을 제외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17조9000억원 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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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월간 재정동향 4월호, 2월말 누계 기준 통합재정수지, 관리재정수지 [자료=기획재정부] 2025.04.10 plum@newspim.com |
2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잔액은 전월 대비 21조4000억원 증가한 1180조5000억원이다. 지방정부 채무는 연 1회 산출하며, 월간 재정동향에는 중앙정부 채무만을 산출·공개하고 있다.
3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20조7000억원이다.
국고채 금리는 미국 상호관세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정치적 상황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1~3월 국고채 발행량은 60조3000억원으로 연간 총발행 한도의 30.5%다. 3월 조달금리는 2.65%로 전월(2.69%) 대비 하락했고, 응찰률도 252%로 전월(305%) 대비 하락했다.
3월 외국인 국고채 순투자는 7000억원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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