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홍준표·김문수·나경원·안철수·유정복 연쇄 회동
"만남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오세훈, 답 없어"
"줄 서는 듯한 모습이라는 비판 많아…韓 낀다는 자체가 맞지 않다"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중도층 표심 잡기에 나서면서 한동훈 후보와 오 시장의 회동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후보 측은 오 시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불출마를 선언한 오 시장을 찾아가는 모습이 자칫 '줄 서기'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 |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상인과 대화하며 메모하고 있다. 2025.04.10 yooksa@newspim.com |
친한(친한동훈)계 핵심 관계자는 16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만날 계획은 잡히지 않고 있다"며 "전화도 하고 문자도 남겼는데 (오 시장 측에서) 답이 없다"고 전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의원은 "(오 시장 측과) 소통은 계속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기를 보고 있는데 일정이 너무 바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 시장과 후보들의 연쇄 회동에 대한 비판에 대해선 "그런 게 조금 조심스럽다"며 "저희는 그냥 차분하게 할 일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후보들이 잇따라 오 시장을 찾으며 '러브콜 경쟁'이 과열되는 상황에서 한 후보 측은 타이밍과 방식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친한계 의원도 "지금 줄 서는 듯한 모습이라는 비판이 많다. 애걸하는 형태"라며 "그런데 한 후보가 그럴 필요가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때가 되면 만날 수 있다. 안 만나겠다는 건 아니다"면서도 "(다른) 주자들이 달려가는데 한 대표가 낀다는 자체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시장은 전날 홍준표 후보와 만찬을 시작으로, 이날 김문수·나경원·안철수·유정복 후보와 연이어 만났다. 후보들은 오 시장과 회동 후, 오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대선 공약에 포함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