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소비자동향 조사' …"관세, 무역 협상 영향 계속, 회복 시기 단정 어려워"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미국의 관세정책 등 글로벌 통상 여건 악화와 내수 경기회복지연에도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이에 따른 향후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23일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서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3.8로서 전월에 비해 0.4포인트(P) 상승했다고 밝혔다. CCSI는 작년 11월 기준선인 100을 넘는 100.7을 기록했다가 12·3 계엄직후 코로나 시기 이후 최저치인 88.3 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소폭이나마 개선되고 있으나 5개월 연속 100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CCSI의 전망에 대해 "미국의 관세정책과 무역협상 등이 어떻게 진행될 지 여부와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며 "구체적인 내용 등이 확정되지 않아 소비심리지수가 100선 이상을 돌파하는 회복 시기와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CCSI의 구성요소인 향후경기전망CSI는 정치적불확실성 완화와 차기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부양책 기대 등으로 3p 상승한 73을 기록했다.
금리전망CSI는 정부의 가계대출관리강화, 환율변동성 확대등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으로 4p 상승한 96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달 19일 있었던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둔화됐으나 오름세가 일부 지속함에 따라 3p 상승한 108을 기록했다.
한은의 다른 관계자는 "주택가격전망CSI가 계속 오르는 것은 CSI 설문조사의 특성상 시차가 있는 것이다"며 "가격에 대한 심리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 부터 15일까지 진행됐다.
앞으로 1년 동안의 기대인플레이션율(소비자물가상승률)은 2.8%로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한 상승폭이 확대돼 전월대비 0.1%p 상승했다. 3년후와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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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2025.04.22 ojh111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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