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북한이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2주년을 맞아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기념 행사를 평양에서 개최했다. 한국과 미국을 비난하는 메시지는 없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전승절을 경축하는 평양시 청년학생들의 야회(무도회)가 전날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북한은 6·25전쟁에서 미국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1973년 정전협정 체결일을 '조국해방전쟁 승리기념일'로 지정했고, 1996년부터는 국가 명절인 '전승절'로 격상해 기념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과거 전승절 연설에서 대미·대남 비난이나 핵무력 강화를 선언했으나, 올해는 북한 매체에 관련 발언이 보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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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군단급 부대의 포사격 훈련을 참관하며 리영길 총참모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7.24 yjlee@newspim.com |
그는 2022년 기념행사에서 윤석열 당시 대통령을 실명 비난했으며, 2020·2021년에도 정주년이 아님에도 직접 참석해 연설했다. 그러나 2023년 이후로는 연설을 하지 않고 있다.
대신 북한 매체들은 이날을 여전히 대미 적대감 조성의 계기로 활용했다.
노동신문은 '위대한 전승 7.27은 주체조선의 불패성과 강대성의 상징으로 영원히 빛을 뿌릴 것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미제를 타승한 것으로 하여 우리 인민의 위대한 명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자탄을 휘두르는 제국주의강적도 능히 타승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지난 조국해방전쟁이 새겨준 진리"라고 주장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