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과 잘 진행다는 점 언론에 공유하길 원해"
베센트 장관도 미중 관세 갈등 완화 전망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고율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중국과 새로운 무역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과 관련하여, "여기(브리핑룸)에 나오기 전에 대통령에게 이 문제에 대해 물었고, 그는 우리가 중국과의 잠재적인 무역 협정과 관련하여 매우 잘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과 공유하기를 원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레빗 대변인은 미중 무역 협상의 진전 내용이나 회담 일시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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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같은 언급은 트럼프 정부가 그동안 주요 무역국을 상대로 한 무차별적인 상호 관세 부과 발표 이후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과는 새로운 무역 협정 논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왔다는 주목된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이날 오전 JP모건의 비공개 투자자 행사에서 중국과의 관세를 둘러싼 교착 상태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서 머지않아 "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해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백악관은 최근 중국 수입품에 대해 최대 245%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명시했다.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1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세계 1, 2위 무역 대국인 미국과 중국은 관세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해왔다.
한편 레빗 대변인은 지금까지 18개국으로부터 새로운 무역 협정 서면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베센트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USTR),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 등 미국 무역팀이 이번 주에 총 34개국과 회담을 갖는다고 소개했다.
한국도 오는 24일 워싱턴DC에서 한미 재무·통상 장관 간 '2+2' 회의를 통해 트럼프 정부와 고위급 무역 협정 논의에 나선다. 이번 회담에는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나서고, 미국 측에선 베센트 재무장관, 그리어 USTR 대표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