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삼성전자가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州) 첸나이 인근 공장에 100억 루피(약 1억 1700만 달러, 약 1683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당국자를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TRB 라자 타밀나두주 산업·투자 진흥 및 상무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는 타밀나두주 노동력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삼성의 이번 투자로 해당 공장 일자리가 100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은 해당 공장 노동자들이 농성 파업을 벌인 뒤 몇 달 만에 나온 전해진 것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첸나이 인근 스리페룸부두르에 위치한 해당 공장은 2007년 설립돼 현재 2000명 이상의 노동자가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을 주로 생산하며 연간 120억 달러 규모의 삼성전자 인도 매출 중 20%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이 공장 노동자 수백 명이 신규 노동조합 인정과 근로 시간 개선,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5주간 파업을 벌인 데 이어 올해 2월에도 일부 직원의 정직을 둘러싸고 노사 분쟁이 발생, 노동자 약 500명이 농성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삼성 측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당국자 또한 구체적인 투자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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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로이터=뉴스핌]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 스리페룸부드르 소재 삼성전자 공장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