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1조 단체전 취리히 클래식 28언더파 우승... 23억원 나눠 가져
호이고르 쌍둥이 2위... 디펜딩 챔피언 매킬로이-라우리, 공동 12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앤드루 노백과 벤 그리핀(이상 미국)이 2인 1조 단체전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890만 달러)에서 나란히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두 선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7,425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합작했다. 노백과 그리핀은 최종 합계 28언더파 260타를 기록, 쌍둥이 형제 니콜라이 호이고르-라스무스 호이고르(27언더파 261타·덴마크)를 한 타 차로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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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그리핀(왼쪽)과 앤드루 노백이 28일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PGA] |
노백은 PGA 투어 100번째 출전 대회에서, 그리핀은 90번째 출전 대회에서 각각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노백은 지난 21일 RBC 헤리티지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에게 연장 끝에 패했던 아쉬움을 씻어냈다.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얼터네이트 샷) 방식으로 진행된 4라운드에서 노백과 그리핀은 전반에 버디 3개를 합작했지만 보기 3개를 범해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후반에도 파 행진을 이어가며 한때 제이크 냅-프랭키 캐펀 3세(이상 미국) 조에게 공동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승부는 17번 홀(파3)에서 갈렸다. 노백의 티샷은 살짝 왼쪽으로 치우쳐 온그린에 실패했지만, 그리핀이 약 10m 거리의 롱 퍼트 버디를 성공시키며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다. 반면 냅-캐펀 3세 조는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노백과 그리핀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두 선수는 우승 상금 165만6,000달러(약 23억8,000만 원)를 나눠 가졌고, 각각 페덱스컵 포인트 400점도 획득했다. 냅-캐펀 3세 조는 26언더파 262타로 3위를 차지했고, 2연패를 노렸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셰인 라우리(아일랜드) 조는 22언더파 266타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