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타카나 챔피언십 최종일 14언더파 우승... 김찬, 2타 잃고 공동 7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왼손잡이 개릭 히고가 4년 만에 행운의 우승컵을 안았다. 히고는 21일 도미니카 공화국 푼타카나의 푼타카나 리조트&클럽 코랄레스GC(파72·7670야드)에서 열린 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강풍 속에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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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릭 히고가 21일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 PGA] |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히고는 조엘 데이먼(미국) 등 공동 2위 5명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1년 고환암 판정을 받은 후 수술과 화학 치료로 극복하고 2017년 PGA 투어에 데뷔한 데이먼은 넷플릭스가 방영한 골프 다큐멘터리 '풀스윙'을 통해 유명해진 선수다.
지난해 페덱스컵 랭킹 135위로 밀려나 투어 카드를 잃었던 히고는 올시즌에는 올들어 세 번째 출전에서 통산 2승을 일구고 상금 72만 달러(약 10억원)를 받았다. 투어 2년 카드를 확보하고 페덱스컵 랭킹도 64위로 끌어올렸다.
히고는 이날 데이먼이 16번홀 보기에 이어 17번홀(파3)에서 30cm 파 퍼트를 놓쳐 뜻밖의 공동선두가 되었다. 게다가 18번홀(파4)에서 데이먼이 약 2.5m 파퍼트까지 실패해 행운의 클럽하우스 챔피언이 됐다.
히고는 "내가 갑자기 우승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최근 좋은 흐름을 타고 있었다. 스윙을 완전히 바꿨고 부상도 극복했다"고 말했다. 데이먼은 "아직도 멍한 상태다. 난 우승할 자격이 없었다. 마지막 세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고개 숙였다.
전날 공동 2위로 마친 미국 교포 김찬은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2타를 잃고 공동 7위(12언더파 276타)로 밀렸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