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28일 닛케이주가는 4영업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지난 3월 28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연속 상승은 1월 20~23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38%(134.25엔) 상승한 3만5839.99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0.86%(22.58포인트) 오른 2650.61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기술주 강세의 영향을 받아 매수세가 선행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잇따르는 가운데 실적 및 전망을 재료로 한 매매가 활발해졌고, 신에츠화학 등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종목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닛케이주가는 오전 중 한때 300엔 이상 오르며 심리적 저항선인 3만6000엔을 상회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상승 폭이 둔화됐다.
현재 일본 기업들의 20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결산 발표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에츠화학 외에도 다이와, 코마츠 등이 결산 발표와 함께 자사주 매입을 공표해 주가가 상승했다.
주식 비공개화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로 매수 주문이 몰린 도요타방직은 상한가로 거래됐다. 이로 인해 도요타 그룹 관련 종목들도 상승했다. 주주 환원 및 주식 상호 보유 해소 등 자본 효율성 개선을 목표로 한 움직임이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주가는 오후 들어 상승세가 둔화됐다. 30일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미국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관세를 둘러싼 2차 협의를 가질 예정인 가운데 관망 심리도 확산됐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등에 따라 시장이 영향을 받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기업 실적이나 경제 지표를 분석해 투자 판단을 내리는 중장기 기관 투자자들은 매수에 나서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4조7221억엔, 매매량은 20억1503만주로, 각각 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프라임시장에서 상승한 종목 수는 1107개, 하락은 487개, 보합은 39개였다.
토요타, 혼다 등 자동차주가 상승했다. 패스트리테일링과 양품계획도 매수세를 보였다. 한편, 어드밴테스트와 디스코는 하락했고, TDK와 다이요유덴 등 전자부품주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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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주가 3개월간 추이 [자료=QU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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