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무소속 후보를 당 후보로 만들려 해"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6일 만에 김문수 후보가 당 의원 108명 앞에서 꽃다발을 받았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 후보로 만드려는 강제 단일화는 인정할 수 없다"며 지도부를 저격했다.
김 후보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그는 "선출 직후부터 지도부는 단일화를 강요했고, 심지어 무소속 후보를 기호 2번으로 등록시키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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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국회를 나서고 있다. 2025.05.09 pangbin@newspim.com |
이어 "이는 당헌·당규를 위반한 불법적 행위이며,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시도"라며 "제가 당선 직후 선거 준비에 매진했다면 지금 지지율은 훨씬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제부터 제가 나서서 당력을 모으겠다"며 "반드시 승리하겠다. 우리 자랑스러운 국민의힘 의원 여러분과 함께하겠다. 저를 믿고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김 후보의 연설을 들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연단에 올라 "대단히 실망스럽다. 더 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단일화를 요청했던 이유는 후보가 이미 그런 (단일화를 하겠단) 말을 여러차례 했기 때문"이라며 "단일화 명분은 여론조사 결과와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 의원들의 전원 일치 의견"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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