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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선전략] 절제된 행보 vs 독자적 행보…짧은 대선, 후보 부인들 내조

기사입력 : 2025년05월14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5월19일 20:14

김혜경 '절제된 행보'…설난영 '독자적 행보"
정치권 "부인 리스크 위험…역할 최소화해야"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면 후보의 부인들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그러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이번 6·3 대선은 짧은 기간만큼 부인들에 대한 관심도 상대적으로 적다.

각 후보 측에서도 후보의 부인 일정은 따로 공개하고 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선 후보의 '또 다른 얼굴'로 불리는 부인의 행보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질 수 밖에 없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의 경우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 탄핵 이후에도 여전히 관심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배우자 설난영 씨(왼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배우자 김혜경씨. [사진=뉴스핌 DB]

대선 공식 일정이 시작된 지 사흘 째, 부인들은 종교 행사를 제외하곤 별다른 행보를 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20일 남은 대선 기간 동안 어떤 행보를 보일까.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0대 대선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는 이번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율울 보이는 이 후보에 대한 변수를 줄이기 위해 다소 절제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설난영 씨는 청렴함을 강조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전국구를 누비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 당시에는 이 후보의 '러닝메이트'나 다름 없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소극적인 움직임만 포착된다. 대선 첫날부터 사법리스크가 부각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지난 12일 공직선거법 위반(기부행위)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150만원을 선고 받았다. 이 때문에 지난 대선과 달리 이번 대선에서 조용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유세활동은 따로 안 하고 지금처럼 조용하고 절제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내란 때문에 발생한 대선인만큼 화려한 퍼포먼스도 없고, 여사님 일정도 비공개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선거기간이 짧아서 후보자 일정이 비교적 많이 제한되고 있다. 대신 여사님께서 종교 단체와 만나 이야기 나누고 후보자에게 얘기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반면 설씨는 일정이 비공개지만, 지역에서 독자적 행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 후보가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설씨의 과거 노동운동을 했던 이력을 거론했던 만큼 상징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 고흥이 고향인 설씨는 금속노조 남서울지부 여성부장으로 활동한 노동운동가다. 김 후보와는 1980년대 전두환 정부시절 삼청교육대 수배령이 떨어졌을 때 가까워졌다고 한다.

김문수 캠프 관계자는 "유세 기간이 짧기 때문에 지역 방문을 위주로 하고 추후 상징적인 현장 일정을 챙길 예정"이라며 "(후보랑 같이 다니기 보단) 여사님이 독자적으로 다니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영부인들도 그렇고 김혜경 씨도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여사님은 리스크 없는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유세 활동을) 할 거다"라고 부연했다.

◆ "부인들 역할 최소화해야"

지난 대선에선 윤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도 김건희 씨와 관련된 의혹들이 국정을 뒤흔들 정도의 문제로 남았다. 이에 이번 대선에서는 여사들이 후보인 남편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지난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뽑은거지 김건희 씨를 뽑은게 아니다"라며 "부인들이 유권자들 앞에서 좋은 얘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치 경험이 없는 후보 부인들이 유세 현장에서 말실수를 할 경우 그 리스크는 일파만파로 커진다"며 "조용히 내조에 임하거나, 유권자들에게 간단히 인사하고 후보 지지발언만 해주는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allpa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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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m '고도제한' 양천구 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고도제한 기준 개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갑작스러운 고도제한으로 재건축에 큰 제약을 받게 된 서울 양천구 목동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그동안 대부분의 면적이 제한을 받던 강서구 주민들은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 서울시와 정부 모두 곤란한 상황에 처한 모습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공항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 내용.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이제 재건축 막 올랐는데"… 90m 고도제한에 목동 주민들 뿔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4일 ICAO 국제기준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 및 피해지역 간 온도차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ICAO는 국제 민간항공 항공기술·운송·시설 등을 관할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올 4월 ICAO는 2030년 11월 시행을 목표로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일률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장애물 표면을 향후에는 침투금지표면과 평가표면으로 이원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공항 주변 지역은 '공항시설법'에 따른 장애물 제한 표면지역으로 설정돼 건축물을 높게 지을 수 없었다. '제한표면'(OLS) 규정에 따라 안전 운항을 위해 항공기 성능이나 비행 절차를 고려하지 않고 건축물 높이를 획일적으로 규제해서다. 활주로 반경 4㎞ 이내 건물은 45m를 초과하지 못해 13층 이상의 아파트를 짓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노후 주거지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앞으로는 이를 '금지표면'(OFS)과 '평가표면'(OES)으로 이원화한다. 금지표면은 항공 안전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절대적 금지구역이다. 평가표면은 건물 높이를 규제한 금지 표면을 축소하고, 항공학적 검토를 거쳐 건축물 높이를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곳이다. 공항별 여건에 따라 평가표면을 축소하거나 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정안상 평가표면은 현행 기준보다 확대된다. 국내에 적용되면 김포공항 반경 약 11∼13㎞ 내가 평가표면으로 분류돼 45·60·90m 등으로 고도를 제한할 수 있다. 이 경우 원래는 고도제한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던 양천구는 영등포, 마포, 부천 등이 평가표면에 포함된다. 고도제한 요건 수정으로 가장 마음이 급해진 건 목동신시가지 소유주들이다. 현재 1~14단지 모두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는 최고 49층, 7단지는 최고 60층을 목표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최고 층수가 49층이면 높이로는 약 180m이므로 90m 고도제한이 설정되면 설정 범위내 모든 건축물은 30층 이하로만 지어야 한다.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 조합 등으로 구성된 '목동 재건축 연합회'(목재련)은 이달 28일 ICAO 개정안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상용 목재련 회장은 "항공기술 발전에 따라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개정안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짓밟는 퇴행적 조치"라며 "이는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 기회와 재산권을 사실상 봉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정안이 현실화되면 목동 재건축 사업의 동력이 상실되고 수도권 전체 도시 재생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토부에 김포공항 이전 재검토나 ICAO 개정안에 대한 공식 반대 입장 표명을 요청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정안 국내 도입 시 항공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국내공항 여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재산권 행사 좀 하자"는 강서구… 중간에 낀 서울시 '난감' 양천구와 반대로 강서구는 ICAO 개정안에 대한 환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서구는 현재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 절대적 금지표면 대비 조건부 평가에 따라 건물을 높이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금보다는 높은 층수로 정비사업이 가능하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난달 고도제한 완화 관련 세미나를 열고 "1958년 김포국제공항 개항 이후 강서구는 도시 발전과 재산권 행사에 심각한 제약을 받아왔다"며 이번 국제기준 개정이 강서구 56만 주민의 염원을 담아 합리적이고 조속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 내 자치구가 상반된 처지에 놓이면서 서울시도 향후 정책 방향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0일 목동6단지를 방문해 재건축 속도를 높인다면 ICAO 개정안 적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 재건축 단지가 개정안 시행이 예정된 2030년 안에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까지 모두 마친다면 제도 변경 사정권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오 시장은 "아직 고도제한 개정 관련 세부 내용이 완전히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8월부터 ICAO와 국토부 사이 소통을 통해 최종 규정안 협상까지 1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재건축이 진행되는 지역의 재산적 피해가 발생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울시 또한 재건축 추진 단지가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강력히 건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고도제한 관련 규정 개정과 재건축 사업 사이 균형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주택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지역 전체의 자산 가치와 지방세수 증가, 인구유입 등에 효과가 있으나 그 과정에서 비행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김영록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제한된 면적 하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저하는 해당 지역 개발의 결정적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장애물제한표면 하에서의 법규상 각종 제한까지 더해지면 지역 노후화의 대표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고도완화가 없이 특정 지역 전체의 경제적 이익이 상실된다면 항공항적 검토를 바탕으로 한 고도제한 규정을 손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환 한국항공우주법연구소 대표는 "일본과 대만은 도심에 있는 비행장 주변의 공역을 재설계함으로써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비행안전을 추구하고 있다"며 "항공기와 관제 기술의 급속한 발달을 따라잡지 못하는 구식 정책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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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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