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손실 113억 원, 적자 폭 263억 원 감소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 성과 기대…2분기 매출 기여 본격화
3분기 중국 '미르M', 4분기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로 수익성 강화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위메이드는 올해 1분기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초기 흥행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일부 회복했다. 하반기에는 중국을 포함한 주요 해외 시장에서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14일 위메이드는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1,418억 원, 영업손실 113억 원, 당기순손실 20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2% 줄어든 가운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이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매출 1,559억 7,000만 원, 영업손실 52억 3,000만 원, 당기순손실 22억 7000만 원에 미치지 못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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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메이드] |
1분기 실적은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견인했다. 김상원 위메이드 IR 실장은 이날 열린 2025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출시 후 유저 친화적인 운영 정책과 안정적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동시접속자 수를 견조하게 유지하며 MMORPG 시장에서 확고한 충성도를 확보했다"며 "첫 시즌제 업데이트를 통해 서버 대전 등 핵심 콘텐츠를 선보였고, 향후에는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확장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1,532억 원을 기록했다. 김 실장은 "매드엔진 자회사 편입으로 인건비와 감가상각비가 각각 14%, 86% 증가했고, 기대작들의 마케팅 집행으로 광고 선전비도 22% 늘었다"며 "지급수수료와 외주 수수료는 효율화 노력 덕분에 각각 2%, 43% 감소했다"고 전했다.
위메이드는 연내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글로벌 버전은 위믹스를 게임 내에서 직접 채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 중"이라며 "초기 마케팅 비용은 위믹스 매입을 통해 충당하고, 이후 매출 일부를 위믹스 재매입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서버 거래소에서는 위믹스를 주요 거래 수단으로 사용하는 차별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어,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주목받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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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 |
또한, 하반기에는 글로벌 공략이 본격화된다. 김 실장은 "3분기에는 중국 '미르M' 출시, 4분기에는 '미드나잇 워커스'와 '이미르 글로벌'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라며 "MMORPG뿐 아니라 FPS, 캐주얼 등 다양한 장르와 IP 기반의 신작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박 대표는 "'미르M' 중국 버전은 1년 반에 걸쳐 현지화 재개발을 진행했고, 서버마다 전담 운영자를 배치해 이벤트와 콘텐츠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비했다"며 "중국 유저가 선호하는 '전기'류 게임 문법을 철저히 반영한 만큼 현지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와 일본 시장은 MMORPG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각국의 이용자 문화에 특화된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일본에서는 대중교통 이용 중 플레이할 수 있는 짧은 세션 기반 게임, 북미에서는 콘솔과 FPS 중심의 신작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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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위메이드] |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