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와 한국의 만남...부산서 첫 초연
사르디니아 씨어터와 한강 소설의 융합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와 (사)부산국제연극제조직위원회는 오는 23일부터 6월 1일까지 10일간 제22회 부산국제연극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연극제는 영화의전당, 부산시민회관 등 8곳에서 진행되며, 14개국 58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올해 주제는 '재생과 균형'으로, 공연예술의 창의성과 지속 가능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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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연극제 포스터 [사진=부산시] 2025.05.19 |
개막작은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씨어터'의 <트라구디아 – 오이디푸스의 노래>로, 고전 비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폐막작은 한강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채식주의자>로, 이탈리아 연출가 다리아 데플로리안이 연출했다. 두 작품 모두 국내 초연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국내외 우수 초청작과 글로벌 확장 지원 케이-스테이지, 신진 예술가 발굴 비파프 루키즈, 거리공연 다이내믹 스트릿, 시민 참여 10분 연극제 등이 마련됐다. 극장 공연과 야외 행사를 병행해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외에도 일본 극작가 타카히로 후지타의 마스터 클래스, 글로벌 포럼, 아티스트 토크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예매는 예스24, 인터파크, 영화의전당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일정은 연극제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국제연극제가 공연예술의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부산 연극의 세계화와 국제문화교류 확대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