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K-OTC 상장 인공지능(AI)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전문기업 와이즈에이아이가 병·의원 고객관계관리(CRM) 신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22일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AI 능동형 데이터베이스(DB) 마이닝' 시스템을 실제 병·의원 현장에 적용해 기술 검증(PoC)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신규 시스템은 기존의 단순한 전자의무기록(EMR) 기반 고객 DB 추출 및 정형화된 템플릿 중심의 아웃바운드 콜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시스템이다. LLM을 활용해 AI가 환자의 진료 상담 내용과 치료 계획을 스스로 이해하고, 환자별 맞춤형 응대 시나리오를 생성·실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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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에이아이 로고. [사진=와이즈에이아이] |
현재 상용화된 대부분의 아웃바운드 콜 솔루션은 EMR 데이터를 API 혹은 DB 방식으로 불러온 후, 미리 정의된 시나리오 템플릿에 따라 일률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이다. 기존 방식은 환자별 특성을 반영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새로운 항목이 추가될 경우 수작업 설정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반면, 와이즈에이아이의 새로운 시스템은 지난해부터 자체 개발한 LLM 기반 시나리오 생성 엔진을 바탕으로 환자의 진료 이력, 상담 히스토리, 치료 계획 등을 AI가 실시간 분석해 최적의 리마인드 메시지와 발화 흐름을 자동 구성한다.
예컨대 치료 일정이 연기된 환자, 검진 이후 내원하지 않은 환자, 시술 후 일정 기간이 지난 환자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별도 시나리오 작성 없이 AI가 상황에 맞는 대응 시나리오를 즉시 생성, 아웃바운드 콜을 수행한다. 병원의 매출 증대뿐 아니라 상담 인력의 업무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해당 솔루션을 시범 사용 중인 한 병원 관계자는 "와이즈에이아이의 AI 직원이 6년 전 치료받았던 환자에게 리마인드 전화를 걸었고, 실제 내원까지 이어졌다"며 "상담 인력의 부담 완화는 물론, 예약과 치료 일정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와이즈에이아이 관계자는 "병원 AI 기술은 이제 단순 자동화 단계를 넘어, 환자 상태를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기술 전환을 통해 병원 운영 효율성과 환자 관리 품질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PoC가 완료되는 대로 해당 기술의 상용화 및 보급 확대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AI-CPaaS 기반 올인원(All-in-One) 플랫폼을 통해 상담, 예약, 리마인드 콜, 챗봇 응대까지 병원 커뮤니케이션 전 영역의 자동화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