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7억 투입, 전국 최초 군 단위 국가시범지구... 2027년 완공 목표, 내달 설계공모 당선작 선정
LH, 터미널 맞은편 주차장뷔지에210세대 규모 아파트 건립..."농촌 도시기능의 혁신사례 될 것"
[고창=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고창군은 총 1777억 원을 투입하는 '고창터미널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고 26일 밝혔다. 이 재생사업은 노후화된 고창버스터미널을 교통·주거·청년창업이 어우러진 혁신거점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현재 이 사업은 터미널 건립을 위한 건축설계공모가 지난 2일 공고돼 다수의 설계사가 응모한 상태다. 내달 중 당선작이 결정되면 본격적인 건축설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임시터미널은 고창읍 목화예식장과 농협하나로마트 사이에 조성 중이다. 차량대기공간과 간이매표소, 대합실 등의 공사가 진행 중으로 오는 7월부터 본격 운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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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 조감도[사진=고창군] 2025.05.26 gojongwin@newspim.com |
터미널 철거공사도 동시에 추진된다. 지난 12일 터미널 뒷상가에 대한 건축심의가 완료돼 내달중 착공될 예정이며 임시터미널 운영에 맞춰 터미널 매표소건물 또한 해체계획서를 작성 중이다. 군은 철거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먼지와 소음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가림막 설치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터미널 맞은편 주차장 부지에 21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LH와 고창군은 6월 중 공동시행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신혼부부와 청년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공급면적도 36㎡(16평), 46㎡(20평), 55㎡(23평), 84㎡(32평) 등으로 다양화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2022년 12월 군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국토부 도시재생 국가시범지구 공모에 선정됐다. 총사업비 1777억원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고창군이 추진하는 단일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당초 터미널 부지에 터미널 기능을 포함한 18층 높이의 주거복합건물을 건축하겠다던 계획은 변경됐다. LH공사와의 협의 과정에서 향후 사업성과와 유지관리 등을 고려해 복합터미널시설과 공동주택을 분리하는 방안으로 최종 확정됐다.
고창 터미널 혁신지구 사업은 청년일자리 창출과 청년인구의 정주여건 마련, 고창의 유기농 신성장 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쇠락해가는 터미널 주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 터미널 혁신지구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돼 고창군 중심지로서 랜드마크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gojongw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