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골드만삭스는 향후 위안 강세 흐름이 중국 증시의 추가 상승을 지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킹거 라우가 이끄는 골드만 전략팀은 보고서에서 "기업들의 실적 전망 개선과 해외 자금유입 등의 요인 덕분에 그간 위안화가 1% 절상될 때마다 중국 증시는 3% 상승하는 효과를 보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위안화는 미중 무역갈등 속에서도 견조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앞서 골드만은 이달초 달러/위안 환율의 12개월 전망치를 종전 7.35에서 7.0으로, 위안 강세 방향으로 수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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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와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라우 전략가는 "중국 주식은 위안화가 상승할 때 더 잘 달리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우리의 위안 전망(골드만이 예상한 위안 강세 전망)은 중국 주식에 대한 우리의 '비중확대' 의견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증시의 재량 소비재주와 부동산주, 그리고 증권주는 이러한 위안 강세 하에서 전형적으로 아웃퍼폼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MSCI 차이나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명 '해방의 날(4월2일)' 상호관세 발표 이후 손실을 만회했다. 이달초 미중 양국이 체결한 90일간의 관세 휴전은 중국 증시의 이러한 반등 흐름을 견인했다.
이달 들어 역내 위안(CNY)은 달러 대비 1.4% 상승했다. 26일 아시아 거래에서 역내 달러/위안(USD/CNY) 환율은 작년 11월 이후 최저치인 7.16774까지 하락했다(달러 대비 위안 강세). 인민은행이 이날 오전 고시한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위안 절상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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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내 달러/위안 환율과 MSCI 차이나 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 |
osy7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