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와 넷플릭스 경영진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나 '네넷' 제휴 성과를 공유하고, 사용자 기반의 협력 모델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향후 협업 확대 가능성을 모색했다.

5일, 네이버는 지난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넷플릭스 본사에서 양사 경영진 간 공식 회동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네이버와 넷플릭스 간의 첫 대면 교류로, 멤버십 협업인 '네넷'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 협력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네이버 측에서 최수연 대표를 비롯해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용수 CS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으며, 넷플릭스 측에서는 그렉 피터스(Greg Peters) 공동 CEO와 마리아 페레라스(Maria Ferreras)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이 함께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왼쪽)와 그렉 피터스(Greg Peters)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사진=네이버]

양측은 한국 시장에서의 '네넷' 협업을 통해 이룬 긍정적인 성과를 공유했다. '네넷'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추가 비용 없이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도입 이후 네이버 멤버십 신규 가입자 수는 제휴 전 대비 1.5배 증가했고, 넷플릭스 또한 신규 고객 확보에 있어 확장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최수연 대표는 이 자리에서 네이버가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멤버십 생태계를 구축해온 경험을 소개하며, 멤버십 제휴 모델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경영진도 큰 관심을 보이며 양사의 협업 모델이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웹툰엔터테인먼트 김준구 대표는 북미 시장에서 웹툰 비즈니스의 성장 가능성과 네이버 고유 콘텐츠 IP 기반의 확장 전략을 공유하며, 콘텐츠 분야에서의 협업 여지도 함께 논의했다.

최수연 대표는 마리아 페레라스와 함께 넷플릭스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좌담회에도 참석했다. 최 대표는 좌담회 자리에서 사용자에게서 혁신이 출발한다는 공통의 철학을 언급하며, 플랫폼 간의 장기적 시너지 가능성을 강조했다.

양사는 이번 만남을 통해 상호 이해를 깊이 있게 다졌으며, 구체적인 협업 방향에 대해서는 추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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