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3번째 조기 강판···평균자책점 2.77로 상승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시즌 최악의 경기로 1회도 채우지 못한 채 조기 강판당했다.
야마모토는 8일(한국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단 0.2이닝 만에 4안타(1홈런) 2볼넷 5실점(3자책)으로 강판됐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던 야마모토에게는 충격적인 투구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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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로이터=뉴스핌] LA 다저스의 선발 투수 야마모토가 1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2025.07.08 wcn05002@newspim.com |
경기 전까지 야마모토는 17경기에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2.51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었고, 그에 힘입어 생애 첫 MLB 올스타 선정이라는 영예까지 안았다.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무대를 빛낼 예정이었지만, 이날 등판에서는 기대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경기는 시작부터 꼬였다. 1회말 첫 타자 살 프렐릭에게 3구째 시속 124.7km 커브를 통타당해 2루타를 내준 데 이어,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후 잭슨 츄리오를 우익수 뜬공,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3루 땅볼로 잡으며 잠시 숨을 돌렸지만, 2사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5번 타자 앤드류 본에게 5구째 한가운데 높게 들어간 시속 137.1km의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3점 홈런을 허용했고, 뒤이어 이삭 콜린스에게는 빗맞은 안타, 브라이스 투랑에게는 볼넷을 내줬다. 수비 실책도 겹쳤다. 케일럽 더빈의 유격수 땅볼 때 유격수 무키 베츠가 원바운드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고, 후속타자 앤드루 모나스테리오에게 적시타까지 맞으면서 점수는 5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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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로이터=뉴스핌] LA 다저스의 선발 투수 야마모토가 역투하고 있다. 2025.07.08 wcn05002@newspim.com |
야마모토는 결국 1회에 41구를 던진 뒤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 의해 조기 강판됐고, 구원투수 잭 드라이어가 프렐릭을 2루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겨우 마무리 지었다.
이번 등판은 야마모토가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1회를 넘기지 못한 경기였다. 이전에도 지난달 2일 뉴욕 양키스전(3.2이닝 4실점), 14일 샌프란시스코전(4.2이닝 5실점)에서 조기 강판된 바 있지만, 이처럼 일찍 마운드를 내려온 것은 처음이다.
이날 부진으로 인해 야마모토의 평균자책점은 2.51에서 2.77로 상승했다. 시즌 성적은 여전히 8승 6패를 유지 중이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