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소미가 '무빙데이'에서 샷난조를 겪으며 공동 선두에서 내려왔다. 여러차례 위기를 겪으면서도 멘털을 부여잡고 크게 무너지진 않았다.
이소미는 12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를 적어낸 이소미는 전날 단독 선두에서 공동 3위로 밀렸지만 선두와 1타 차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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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미. [사진=LPGA] |
긴장한 탓인지 이날 이소미는 샷이 불안했다. 그린을 7차례나 놓쳤고 벙커에도 세 차례 빠졌다. 다행히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벙커 샷 중 두 차례는 파를 지켰다.
13번홀(파4)에서는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티샷이 훅이 나 페어웨이 왼쪽 도로를 넘어 울타리까지 굴러갔다. 공을 두 차례 무벌타 드롭 구제를 받았다. 왼손 스윙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울타리 간섭을 인정받았고 이어 도로에 걸친 발 위치를 이유로 추가 드롭을 받아냈다. 드롭한 러프 지역에서 오른손 스윙으로 세컨드샷을 해 3m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비록 버디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큰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버디는 3개, 보기 역시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 날이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벙커에 빠졌음에도 버디로 마무리하며 다음 라운드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3타를 줄인 베테랑 신지은과 1타를 줄인 최혜진이 공동 9위(8언더파 205타)로 상위권을 유지하며 최종일 반전을 노린다. 고진영은 공동 31위(3언더파 210타), 김효주는 공동 36위(2언더파 211타)에 머물렀다. 윤이나는 5타를 잃고 공동 56위(1오버파 214타)로 밀렸고 황유민은 초반 3개홀에서 4타를 잃으며 공동 66위(2오버파 215타)에 머물렀다.
이날 7언더파를 몰아친 잉글랜드의 카라 게이너와 5타를 줄인 호주의 가브리엘라 러플스가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 공동 선두에 올랐다. 둘은 모두 LPGA 투어 우승 경력이 없다.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태국),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이민지(호주), 그리고 그레이스 김(호주)이 이소미와 함께 공동 3위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4타를 잃고 공동 44위(1언더파 212타)로 밀리며 우승 경쟁에서 이탈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