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액 전년 대비 16% 성장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넷플릭스가 월가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오징어 게임 마지막 시즌은 넷플릭스 매출의 탄탄한 성장으로 이어졌다.
넷플릭스는 17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매출액이 110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7.19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시장조사기관 LSEG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넷플릭스의 2분기 매출액이 110억7000만 달러, 주당순이익이 7.0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34.1%에 달해 직전 분기 대비 약 3%포인트(%p), 전년 동기 대비 7%가량 각각 개선됐다. 다만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에는 콘텐츠 상각비와 대규모 콘텐츠 라인업에 따른 판매 및 마케팅 비용 증가로 마진이 상반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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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18 mj72284@newspim.com |
넷플릭스는 지난 6월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시즌인 시즌3를 공개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시즌은 조회수 1억2200만 건을 기록했다. 오징어 게임 외에도 넷플릭스는 지난 분기 '사이렌스', '사계', '지니 & 조지아' 시즌3 등을 공개했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435억~445억 달러에서 448억~452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는 여기에 달러화 약세와 견조한 가입자 및 광고 매출 증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성명에서 넷플릭스는 "우리는 올해 하반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주목할 만한 콘텐츠 라인업으로 '웬즈데이 시즌2'와 '기묘한 이야기', 카넬로 대 크로포드 복싱 생중계, 해피 길모어 2, 다이너마이트 하우스, 프랑켄슈타인을 언급했다.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1.9% 상승 마감한 넷플릭스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하락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4시 26분 시간 외 거래에서 넷플릭스는 1.07% 내린 1260.53달러에 거래됐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지난 한 해 약 2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 기간 중 시가총액 역시 2500억 달러나 늘었다. 넷플릭스의 주가수익비율(Forward P/E ratio)은 43배로 나스닥100지수의 27배를 크게 웃돈다.
이 같은 밸류에이션 부담 속에서도 넷플릭스의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여전하다. 번스타인은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넷플릭스의 주가가 향후 1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번스타인의 로런트 윤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는 가입자 수와 가입자당 수익의 펀더멘털 수식만으로도 1조 달러 클럽에 도달할 수 있다"며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를 1200달러에서 13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