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오산 옹벽 붕괴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주민 신고가 있었음에도 도로를 전면 통제하지 않은 경위가 무엇인가"라며 이권재 오산시장에게 질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오늘 오전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집중호우 대응 상황을 긴급 점검하는 회의를 주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사고 상황을 상세히 파악하고자 오산시장에게 사고 발생 경위를 꼼꼼히 확인했다.
앞서 지난 16일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인근에서 높이 10m의 옹벽이 무너져 고가도로 아래 도로를 지나던 차량들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 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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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4회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해당 사고와 관련해 직접 보고를 받으며 상황을 확인했으나, 질책성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그 사고가 발생한 상부 도로에는 교통 통제가 있었지만, 막상 옹벽 밑에 도로는 왜 통제가 없었느냐'라고 꼼꼼히 물어보셨다"며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도 당시 도로 상황이 어땠는지 사실 확인 차원에서 세밀하게 질의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기상청 보고를 시작으로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각 지자체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호우 대응 현황을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지자체장들은 기후 환경 변화로 인해 지방정부 단독으로 재난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며 중앙정부의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자체장들은 저수지 확충, 도로 상습 침수 문제 등 지역 현안을 공유하며 중앙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을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비가 그칠 때까지 각 지자체가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며 "특히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각별히 경계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자체의 건의 사항을 정부 차원에서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parksj@newspim.com